시모임종 때 안좋은 말 한다고 독한 며느리라고 하시는 분
당신은 그런 부당한 차별이나 가슴에 한이 없으셔서 그런 말 하시는 것 같아요.
가끔 82에 한풀이하듯 적어서 읽어보신 분 계실텐데
제 아버지가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데 남동생에게 모두 다 재산 물려주고
제게는 오로지 희생만 강요하신 분이세요.
병문안 갈때마다 마음이 힘들고 힘들어요.
남동생과 엄마는 아직도 제가 희생하기를 바라고 계시고 있고요.
병문안가서 힘들게 누워 있는 아버지에게 말 건네기도 힘들었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 내 마음 정리하려고 하니 아버지에 대한 그런 기억들이
"말" 이 되어 나와요.
"아빠 왜 그랬어?"
라고 밑도 끝도 없이 내 뱉은 날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어요.
만약 깨어나도 절대 아들 준 것을 후회하지 않을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호구 짓 한다고 말은 듣지만 내마음의 평안을 위해 병문안 가면서
하나씩 풀어갑니다.
그 분은 마음 속에 " 말 " 을 함으로써 용서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 말 " 이 되어
푸는 겁니다.
잘가시라고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냥 당신이 한 짓 "용서" 하기로 했기에
그것이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이니 오히려 착하고 현명한 며느리예요.
시누인지 올케인지 어떤 관계인지 모르지만 잘 다독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