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75024?sid=154
여의도 호텔에서 70분간 비공개 오찬... 김문수에 단일화·기업 정책 등 조언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세요."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공개적으로 오찬을 함께 한 뒤 지지의 뜻이 담긴 덕담을 했다.
이씨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 후보와 약 70분간 비공개로 회동한 직후 김 후보와 나란히 걸어 나왔다. 이씨는 오른손을 김 후보의 오른쪽 어깨에 올린 뒤 자신을 배웅하는 김 후보와 악수했다. 김 후보는 그런 이씨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차에 타기 직전 이씨는 '김 후보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나'라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정말 우리 사회에서 깨끗하고, 일의 경험이 (풍부하다). 경기도지사를 두 번 했고 국회의원도 했다. 많은 경험을 했다. 노동자도 알고 기업도 아는 지도자가 드물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좀 도와달라."
이날 김 후보와 이씨의 오찬은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전 11시 55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현관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김 후보와 포옹했다. 이씨는 오찬 시작 직전 "깨끗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러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다시 취재진 앞에 나타난 건 그로부터 약 70분이 흐른 오후 1시 6분이었다. 이들은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식당 밖으로 나란히 걸어 나왔다.김 후보는 현관 밖 계단까지 이동해 이씨를 배웅했고, 그런 김 후보에게 이씨도 악수로 화답했다. 취재진과 짧은 대화를 마친 이씨는 "자 그러면 들어가겠다"며 검은 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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