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치룰 때 가장 먹먹했던 순간이

ㅎㄹㅇㅇ 조회수 : 4,278
작성일 : 2025-05-25 23:24:39

관이 화장터를 들어갈때요

그때 가족들이 들어가는거 마지막 배웅하고

문이 열리고 관이 스스로 그 문으로 들어갈때

뭐라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을 느끼네요

 

이제 정말로 세상에 흔적을 지우는구나

정말로 흙으로 돌아가고

더이상 보고싶어도 못보고

듣고싶어도 못듣는구나하는데

너무나 먹먹해서

차가운 얼음이 가슴위에서 녹는 시린 느낌...

 

동시에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되겠구나

그때 내 육체가 고통스럽지 않을까

내 육체는 그럼 무슨 의미일까...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네요

IP : 61.101.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5 11:27 PM (211.206.xxx.191)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체험하는 순간이죠.
    한 줌 재가 되어 나오잖아요.

  • 2. .....
    '25.5.25 11:27 PM (119.71.xxx.80)

    저는 모든 순간이 다 허망하고 먹먹했어요..
    전 절친의 죽음도 극복하는데 십년정도 걸리던데
    부모님의 죽음은 저도 같이 소멸하는 느낌이네요..

  • 3. 유골함
    '25.5.25 11:40 PM (121.147.xxx.48)

    끝나고 유골함을 받아 나오는데 장지까지 가는 도중에 안고 가요. 정말 눈물나게 따뜻합니다. 삶의 거창했던 의미들이 사라지는 시간들이었어요. 진짜 우린 모두 죽을 것이고 문을 열면 죽음이 언제든지 내 앞에 나타날지도 모르는...그런게 삶이었어요.

  • 4. ....
    '25.5.25 11:41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주 존경했던 분 장례 때 제가 그 상황에서 대성통곡을 했어요. 그전까지 조용하던 그분의 배우자께서도 그때 정말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픈 소리를 내시던 순간이라 그 슬픔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근데 정작 제 아버지나 시가 어른들 때는 담담했는데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그분들 마지막 모습이 전부 병으로 오래 고통스러워 했거나 90세 넘게 천수를 다 누렸으되 마지막 몇달을 요양병원 침상에만 갇혀 무기력하게 누워계신 걸 가까이서 봤기 때문예요. 그래서 빈소에서든 화장장 들어가실 때든 속으로 '더이상 안 힘드셔서 좋으시죠? 이제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훨훨 자유롭게 지내세요'하고 진심으로 기도하게 되더라구요.

  • 5. 저두요
    '25.5.25 11:46 PM (211.177.xxx.43)

    진짜 자연으로 돌아가는구나 싶으면서 얼마나 뜨거우실까라는 생각에 가장 마음이 아팠어요

  • 6. ㅠㅠ
    '25.5.26 12:28 AM (175.194.xxx.161)

    맞아요
    저는 거기에 더해 염습 마치고 관뚜껑 덮을때. 화로로 들어갈때 다 타고나온 모습 한줌의 따뜻한재... 끌어안고 장지까지 가는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 7. 성경에
    '25.5.26 12:29 AM (106.101.xxx.210)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그 구절이 떠오르죠. 많은 생각이 들어요.

  • 8. 저도요
    '25.5.26 6:18 A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

    엇그제까지 옆에서 숨쉬던사람이
    불속으로 들어가 한줌뼈로 나올때가 ...
    너무 힘들었어요
    참....

  • 9. 저도요
    '25.5.26 6:19 AM (49.161.xxx.218)

    엇그제까지 옆에서 숨쉬던사람이
    불속으로 들어가 한줌뼈가루로 나올때가 ...
    너무 힘들었어요

  • 10.
    '25.5.26 7:43 AM (221.149.xxx.103)

    매장은 어릴 때나 봐서. 화장한 후 분골 전에 뼈 보여줄 때 인생 뭔가 싶죠

  • 11. 어쩔수 없니
    '25.5.26 8:20 AM (121.162.xxx.234)

    님도 나도
    우리 모두 겪을 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806 말할때 고급스러워지는 방법 (펌) 6 말하기 2025/05/26 4,584
1717805 카톡으로 받은 커피쿠폰 안 써져서 돈으로 환불 신청 했는데 6 빨리환불 2025/05/26 1,622
1717804 이재명에 현혹된 분들 한번 보시길 40 Zzzzz 2025/05/26 3,103
1717803 jtbc에서 김문수 망언 파묘중 6 .,.,.... 2025/05/26 1,224
1717802 지금보니 항상 옳았던 재외국민.jpg 10 2025/05/26 2,358
1717801 의료대란 원흉들 3 아픈자의슬픔.. 2025/05/26 1,529
1717800 네이버 페이 줍줍요 5 ..... 2025/05/26 1,092
1717799 장아찌 다먹고 국물 다시 재탕 1 2025/05/26 1,120
1717798 돈관계 두루뭉실한 사람 왜그런거에요? 26 2025/05/26 2,555
1717797 이재명 "나도 가족도 부정부패 안해…미움받는 바보짓 왜.. 13 .... 2025/05/26 1,245
1717796 매실을 장아찌로 담으려면 6 ㅇㅇ 2025/05/26 729
1717795 남편이 중독에 취약한 정신병일까요?? 14 ㅁㅁ 2025/05/26 3,721
1717794 구김 덜 생기는 소재가 2개 중 뭘까요.  2 .. 2025/05/26 803
1717793 저는 행복해요 희희 5 .... 2025/05/26 1,861
1717792 옷 색상 고민입니다. 딸과 같이 입을려니 고민이네요 ㅎㅎ 9 색상고민 2025/05/26 1,278
1717791 상향혼 부심도 있나요? 15 ㅇ ㅇ 2025/05/26 2,724
1717790 숱 없는 머리, 반 곱슬머리로 지저분한테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4 ........ 2025/05/26 1,112
1717789 며느리 첫 생일인데 22 ... 2025/05/26 3,832
1717788 나경원 온건가요 2 연신내 2025/05/26 1,349
1717787 소고기 채끝살구이를 상추에 싸먹어도 되나요? 4 질문 2025/05/26 1,208
1717786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ㅡ 장예찬 3 .... 2025/05/26 667
1717785 대통령선거지 배우자랑 자녀검증이 중요한건아니죠 10 ..... 2025/05/26 636
1717784 RE 100 불가능? 9 요리조아 2025/05/26 1,191
1717783 펌) 고작 0.73% 차이로 져서 벌어진 일  15 .. 2025/05/26 2,185
1717782 평택삼성 방문한 김문수 18 ,.... 2025/05/26 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