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타강사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거기 등장한 학생, 엄마는 수학 개념 정리부터 하라고 하고 아들은 개념정리할 시간에 문제를 더 풀어야 한다고 대립하는 걸 봤습니다.
전 사실 깜짝 놀랐어요. 개념만 확실하게 알면 문제는 얼마든지 풀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공부해야할 시간이나 범위가 개념 공부하는 쪽이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문제풀이를 고집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 게 다르구나, 나와 다른 사람도 있고 그들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하는 구나 하고요.
이번 선거도 그렇습니다.
이번 대선이 왜 치러져야 하는지, 그 본질을 잊어버린 사람이 너무나 많아 안타깝습니다.
이건 정치적 성향을 떠나 민주주의 기본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요?
계엄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계엄이 뭔지 잘 몰라서 그렇다손쳐도 계엄을 겪어본 60대, 70대 분들 민주주의를 생각해봅시다.
다니던 대학의 학생회관에까지 페퍼포크를 쏘아대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 사람이라면, 휴일날 온식구가 자고있는 이른 아침에 한 무리가 찾아와 동생방에 불온서적이 있는지 책장을 뒤지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 회사 동료가 어느날 출근하지 않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얼토당토 않게 간첩 혐의로 어딘가에 붙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소름끼치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내가 살아낸 야만의 시대가 반복되지않기를!
자신이 보수라고 믿는 사람들도 다시한번 민주주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