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딸인데..
학교다닐때 전교 꼴등을 항상 했었어요.
울이모랑 이모부는 대학 졸업자 였는데, 가정환경도
좋았고..아무튼 막내딸이 그냥 내리 꼴등.
전문대는 갔는데,
이모가 20살 넘은 딸아이 지하철로 데리고 다니면서
대학 등하교를 시켰어요.. 그걸 혼자 못 하는 막내라서.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그런데, 이모는 자기 자식에 대한 애착이 많아서 그저
이뻐라 하면서 키웠어요.(속사정은 모르죠.)
아무튼 이 막내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딸내미2명
낳고요.. 비싼 동네 청약되어서 잘 살아요.
이모는 한때 부잣집 며느리 였는데, 시가가 잘 살아서
생활비를 시부모님께 받으면서 잘 살았어요.
그 옛날 에르메스, 샤넬, 롤렉스 모두 걸치고 입고 다녔
는데 갑자기 시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난거예요?
그후로
월세집 전전하는데, 그 명품들은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엄청 부티가 난답니다. 돈도 써본 사람이라 물건보는
센스도 있어서 보세도 잘 골라요. 지금도 월세 살지만..
월세사는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고, 생각도 바르게
잘 하고, 식당일 하러 다니지만 쉬는 날.. 절에가서
불공드리니.. 애들이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 가네요.
아무리.. 저는
공부 열심히 잘 해서 발버둥 치고 좋은대학 장학금.
좋은회사 취직해서 비슷한 남편 만나서 살아도.
항상 집장만한 대출에 허덕이고,
집한칸 있는 있는 친정엄마는 최소한 월세살이 아니니
편한듯 착각했는데! 이모가 훨씬 귀티도 나고
마음도 편한듯 하고, 자식들에게 대접도 받고.,.
이게 타고난 복이 있는건지? 사람 마음에 달려 있는건지.
이론적으로는 사람마음에 있는거다 싶은데
현실적으로 보면 타고난 복이 있는거 같아요.
이모는 중간삶에 약간의 부침이 있었던거 같고..
어차피 죽을때 돈 이고지고 갈 것 아니니..
내 걸칠건 집안이 망해도 다 소유했고, 자식이랑 가정이
좋으니 나름 편안한듯? 얼굴편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