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전원일기 친정이 좋아

모어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25-05-22 02:31:24

한여름날 첫째딸(엄유신)이 가족들과 친정에 와요.

김혜자는 들떠서 며느리들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쉴새 없이 음식이며 잠자리 이불이며 일을 시키고

가뜩이나 무더위에 밭일하랴 집안일 하랴 힘든데,

큰며느리는 그래도 군소리 없이 그 많은 일을

무던히 해내요. 

 

하지만 큰며느리도 사람..결국 화가 나는데,

이유인즉, 온식구가 손님치르느라 정신이 팔려 

영남이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헤매다

다친걸 일용엄니가 데려오는 일이 생기고

그와중에 콩국수 해먹여야한다고 콩 갈고 있고 

다음날 아침엔 일찍부터 어머니와 큰며느리가 

부엌에서 새로운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작은며느리가 들어와 형님 아직 주무시냐니

놔두라고, 걔가 며칠 늘어지게 잠자는게 소원이라며

실컷 자게 두라고 얼마나 힘들겠냐며 두둔해요. 

암튼 쌓였던게 폭발하는 큰며느리, 

땀띠가 가득 올라온 몸에 약을 바르면서 

남편한테 시누 흉을 막 봐요. 

 

다음날, 큰딸이 미싱으로 뭔가 만들고 있는데

김혜자가 다가가 며칠 더 있다가 가라고

보신하라고 염소 맞춰놨다..라고 소곤소곤 해요.

큰딸은 씨익 웃고

잠시후 큰딸이 큰올케(고두심)를 몰래 불러서 

미싱으로 만든 모자도 씌워주고

영남이 옷도 만들어주고 썬크림도 주면서

올케 힘들게 사는거 보니 속상하다며...

다른 사람들은 친정가면 올케들 눈치 보이고 

가만히 있기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나이들수록

친정 오는게 좋고 편하다 이게 다 올케 덕분이다

라며 손을 잡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요.

감동받은 고두심 어쩔줄 몰라하고

 

다음날 아침, 큰딸 가족이 서울로 돌아가려고

서로서로 인사들 나누는데 큰딸이 갑자기

올케는 좋겠더라! 엄마가 몸보신 해준다고

염소 맞춰놓으셨대. 나도 좀 먹고 가자니까

출가외인은 그냥 가래나? 어머니 섭섭해요

딸자식은 자식 아닌가뭐 그쵸 할머니? 하니

노할머니, 너야 뭐 이 집 자식이냐

영남애미가 종신 자식이지.. 얘야 잘했다

그렇잖아도 한마리 먹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너희 애미가 늘 이렇게 나보다 한발 앞서는구나

하며 칭찬을 하고 김혜자 큰딸을 힐끗 보고는

멋적게 웃어요.

IP : 211.235.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2 2:59 AM (182.231.xxx.6)

    글은 참 잘쓰셨는데 진짜 친정엄마 시어머니 이중잣대 쩌네요.

  • 2. 수십년
    '25.5.22 3:12 AM (39.7.xxx.40)

    지난 드라마 지금 보고 평가하려면 조선시대사람들것부터 가지고와야죠 옛날 드라마를 아직도 보는 사람이 있네요

  • 3. 글이 더
    '25.5.22 5:28 AM (222.232.xxx.109)

    재밌네요 ㅋ

  • 4. ㅎㅎㅎ
    '25.5.22 6:26 AM (39.7.xxx.197)

    등장인물들을 더 알아서 그런지 눈 앞에서 영상으로 보는 듯해요.
    글 잘 쓰시고 정리도 잘 하셨네요. 탁월한 묘사!
    종종 올려주시면 잘 볼게요. :)

  • 5. ㅎㅎㅎ
    '25.5.22 6:28 AM (39.7.xxx.197)

    옛날드라마라도 시대 불문 공감이 가는 면이 있으니 명작이죠. Timeless 라고 하잖아요.
    방영 당시에도 시청자들이 ㅡ 시엄마 친정엄마 이중잣대 쩌네!ㅡ 그랬겠죠 지금이랑 똑같이. ㅎ 그거 꼬집으려고 만든 에피소드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324 저만 이상 한가요.. 신혼집 마련과 실거주 문제 2 이런경우 16:05:14 135
1785323 저녁 뭐 하실 거에요? 3 오늘 16:01:23 155
1785322 예전 알뜰하게 호캉스 즐기시는 분 계셨는데. u. . ... 15:59:14 151
1785321 강아지가 병원에 처음 가면 .. 15:58:55 59
1785320 반반이라 하기 싫은 결혼 9 ... 15:58:28 469
1785319 쿠팡, 정말 1 ㅇㅇ 15:57:11 172
1785318 무해한 영상(feat.심하루) 그리고 제가 82님께 드리는 인사.. 유행하는말로.. 15:55:39 124
1785317 [속보] 국민 당무감사위 "한동훈 가족들 탈당 및 게시.. 2 그냥3333.. 15:55:24 555
1785316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문제 계정, 한동훈 가족 명의와.. 4 유튜바 15:52:46 323
1785315 오늘 아고다 카톡 받으신 분. 오타 찾았어요 .... 15:52:13 108
1785314 어쩌다 마트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14 ㅇㅇ 15:50:14 815
1785313 지난달 응급수술 받았는데 남자간호사 11 ㅇㅇ 15:47:17 863
1785312 사당역 돼지갈비집 추천 부탁드려요 맛집 15:44:43 56
1785311 chatGPT에 공인회계사 시험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더니... 1 ㅅㅅ 15:41:26 496
1785310 노부모님들 재산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2 ㄴㄴ 15:37:49 581
1785309 MBC 연예대상 최우수상 유세윤 유쾌한 수상소감 2 ... 15:36:50 791
1785308 중앙일보 뉴욕타임즈 구독하지 마세요 1 진상 15:34:45 307
1785307 한은 CBDC 15:31:00 160
1785306 대학생 딸아이랑 싸우고 각자 폰 하는데 17 별로 15:27:32 1,315
1785305 부모님 돈때문에 속좁은 사람 되네요ㅠㅠ 24 ㅠㅠ 15:24:03 1,810
1785304 어떻게 11시간 반을 잘 수가 있죠 ㅜㅜ 3 ........ 15:23:57 614
1785303 40대 후반 싱글 노후자금 문의 10 ... 15:22:43 661
1785302 쿠팡 사망자 노동자 가족..아이들은 아빠 우주여행 간줄 안다네.. 3 15:20:37 421
1785301 "그는 나를 보았소"라는게 9 참맛 15:17:25 755
1785300 체크에 꽂혀서.... eeee 15:13:37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