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다정하고 착하고
근데도 같이 살다보면 순간순간 억울할때도 있고
이기심이 느껴질때도 있고 힘들때가 있어요
제가 책을 밥먹고 살다보니 집에 책이 많아요
옷도 많고 많이 버리긴했으나 그래도 차마 이건 못버리겠네 싶은건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데
늘 니 방에 있는거 지저분한데 안쓰는건 다 버려랴 그래요
근데 늘 제 물건만 버리라고 해요
저도 이유가 있는데..
그리고 자기가 새로운거 사고 싶으면
자기 욕구를 저에게 투사해요
코트가 사고 싶으면
나중에 나죽고나서 너 입으라고 샀다
침대를 사고 싶은데 자리가 없으면
참 너 옷서랍장 저거 너 필요할테니 니방에 있는 서랍 버리고
저거 갖다 써라..
(아니 안필요한데..난 내거 버리고 싶지 않은데)
저런거 느낄때마다 화가 나는데
대체로 참다가 어쩌다 못참고 뭐라하면
너 나한테 성질부리지 마라..나 치매온다..
에구...
제발 투사를 하지 말지
자기욕망을 위해 마치 내가 뭐가 필요한것처럼
자기 자신을 속이거나 제 맘을 맘대로 넘겨짚거나
그러면 화가 나거든요..
늘 제 책과 옷을 항상 버려야 할걸로 치부하는데
짜증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