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
'25.5.15 5:07 PM
(175.119.xxx.68)
태어나게 해 준 것도 전혀 고맙지 않고
길러준것도 당연 고맙지 않고
그래도 저는 그런 말은 부모한테 입밖으로 낸적은 없는데
지금은 자식한테 저런 소리를 듣고 있네요.
안 죽으니 살고 있어요
2. 음
'25.5.15 5:08 PM
(118.235.xxx.224)
윗님 그래도 자녀 낳으신 이유가 뭔가요? 저는 그래서 자녀 낳고 싶지가 않고 결혼에 소극적이게 되었어요
3. 000
'25.5.15 5:08 PM
(116.45.xxx.48)
저요. 나이는 많은데, 결혼도 안했고, 안정된 직업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돈 잘 못버는 프리랜서인데 저는 사는게 재밌어요. 막 엄청!!!! 재밌다- 이런건 아니고 "오- 재밌긴 하네" 이런 느낌이에요.
아마 다음 생도 태어나는걸 택할 것 같아요.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 모든 감정들,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어요.
슬프고 힘든 감정도 내가 이런걸 겪어보려고 태어나길 택했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깨달음 같은건 얻고 싶지 않아요.
전 인간으로서 감정을 더 느끼고 싶어요. ㅎㅎㅎ
4. 불교에서도
'25.5.15 5:10 PM
(121.130.xxx.247)
완전히 깨달아야 다음생에 안태어날수 있다고 해요
다음생에 또 태어나고 싶은 사람이 설마 있을까요
저는 자식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태어나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
부모 욕심에 혹은 부모가 무지해서 태어나게 한거지 누가 태어나고 싶었겠어요
그래서 비혼이나 딩크 보면 훨씬 생각 있어 보여요
5. rambo
'25.5.15 5:12 PM
(117.111.xxx.246)
태어나게 해 준 것도 전혀 고맙지 않고
길러준것도 당연 고맙지 않고
그래도 저는 그런 말은 부모한테 입밖으로 낸적은 없는데
지금은 자식한테 저런 소리를 듣고 있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부모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자식이 더 많을거에요
이 글 보니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표현 더 많이 해야겠네요..
6. ..
'25.5.15 5:12 PM
(103.85.xxx.176)
-
삭제된댓글
저는 어릴때는 학대 당하다 중3때 고아가 됀 사람인데
좋은 부모 밑에서 다시 태어나보고 싶어요 ㅎㅎ
엄마도 가져보고싶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고 , 이것저것 경험해 볼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가졌던 가능성을 다 발휘해보고 싶어요.
물론 불가능한 일인건 알지만 그럴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렇게 끝나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7. ..
'25.5.15 5:13 PM
(103.85.xxx.176)
저는 어릴때는 학대 당하다 중3때 고아가 된 사람인데
좋은 부모 밑에서 다시 태어나보고 싶어요 ㅎㅎ
엄마도 가져보고싶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고 , 이것저것 경험해 볼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가졌던 가능성을 다 발휘해보고 싶어요.
물론 불가능한 일인건 알지만 그럴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렇게 끝나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8. rambo
'25.5.15 5:16 PM
(117.111.xxx.246)
..님 고아원에서 성장하셨나요~?
저 중학생때 미혼이신 50대 영어 학원 선생님께서
초등학생 여자 고아 셋을 입양인가 하셨다고 한거같은데
주말 금토일만 같이 자고 시간보내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선생님이 너무너무 멋있어보였는데
어떻게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9. 근데
'25.5.15 5:18 PM
(119.149.xxx.91)
원해서 태어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못생기게 태어난건 어떻구요
결과론이 좋아서 태어나보니 부자고 인품좋고
잘생기거나 이쁘면 좋은거구
그 반대면 원망스러운거구?
그건 아니라고 봐요 완전 만족은 있을수도 없구
태초에 완벽한 인간 아담하와도
결국 하느님 배신했단 얘기도 있잖아요
그냥 사라질 세포에 불과한 내가
부모님을 통해서 나온건 그리고 버려도 되고
낙태해도 되는데 이 세상 구경 시켜준건
그 자체만으로 감사할 일이라고 봐요
결과와 상관없이 그런 감사함도 없이
내불만 내감정에만 휩싸여 모든지 불만인 사람은
솔직히 인간도 아닌거죠
그걸 자식한테 그대로 들으면 알수없는
반발감내지 분노가 치밀지 않던가요
얼마나 사람 키우는게 힘든데
그래서 뭐든지 감사하단 마음으로 살란걸
50되어서야 깨닫게 되네요
그렇다고 응어리가 없는건 아니고
내 자신이 병신인건 분명히 맞는거같아요
그건 내 짐이고 부모님껜 죄송하구 그렇죠
10. rambo
'25.5.15 5:18 PM
(117.111.xxx.246)
주말 보충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적이 있었는데
저는 진짜 머리로 얻어맞은 느낌..?
너무 존경스러웠어요..
11. ..
'25.5.15 5:18 PM
(103.85.xxx.176)
중3때 고아가 된거라 중3때부터 혼자살았죠 ㅎ
12. ...
'25.5.15 5:22 PM
(223.38.xxx.64)
-
삭제된댓글
저는 몇 명 봤어요
집안 좋고 학벌 ,외모 좋고 어울리는 사람들도 그런 상류층
저한테 삶의 만족도가 너무 높다고 하던데요
저는 윤회를 믿어서 전생의 죗값 치르는 느낌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보잘 거 없고 수준 낮은 내가 깨닫고 배워갈 기회도 얻었구나 싶고
저 고아들, 짐승들은 또 무슨 이유로 저렇게 태어나 고통 받나 싶고
현대시대 가난한 아이들, 전쟁 고아들
수만명 단위로 의약품 등 돈벌이로 이용 당해요
진실은 잔인하죠 세상을 알수록
내 삶은 그나마 큰고통이 아니었구나
배부른 투정인구나 싶고
상처 받은 많은 영혼에 매일 기도하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는 겨울에 뒷산 새들 모이 주는 거 뿐이지만 남 비방 안하고 어디에 휩쓸리지 말고
욕심을 내려 놓자 정도 같아요
저도 다음 생에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성숙한 인격체가 못되는 지라
아마 또다른 배움의 길로 들어설 거 같아요 ㅜ ㅜ
13. rambo
'25.5.15 5:37 PM
(117.111.xxx.246)
000님 혹시 종교 있으신가요~~?
———————————————————
중3때부터 혼자사셨다니..
진심으로 대단하다는 소리밖에 안나와요..
전 그때 사춘기 와서 부모님께 불평불만만 가득했던거 같은데 ㅜ
14. 한때
'25.5.15 5:48 PM
(2.58.xxx.163)
스스로 그 감사하단 소릴 하게끔 만들었던 부모와 연끊고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본인들이 원해서 임신 출산하고 나서 자식보고 ‘낙태하려다가 낳았으니 감사한 줄 알아라‘ 가 부모의 마인드였어요. 자랄 때 학대는 물론, 온갖 차별 편애와 심리 폭력 학대 스릴러 장르의 가정사를 겪고나서 이제는 연락 끊고 편히 살아요. 이번생 다시 보지말고 끝까지 가자. 다시 태어나도 다신 손가락도 스치지 말자. 이게 제 마음이고 바램이에요.
15. 태어나서
'25.5.15 5:57 PM
(112.157.xxx.212)
태어나서 한세상 사는거
해볼만 하다 생각해요
못태어나고 있었다 해도
어딘가에 언젠가는 원하면 태어날수 있는 상태로 존재했었다면
그냥 죽은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터인데
너무 심심했을것 같아요
세상은 거대한 놀이터이고
그게 괴로움이든 충만한 행복감이든
태어나서 겪어보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사는게 힘겹다 해도
인간이 꽃보다 아름다울수도 악마보다 악할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역시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고
세상은 기기묘묘 하고 아름다워서
영상으로 라도 감탄사도 내지를수 있는 세상도 구경하고
게다가 먹고살 걱정 없는 나라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그런 인간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많이 내면 원하는 세상으로 한걸음씩 걸을수도 있고
전 태어나본게 잘 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리 열심히 달려 생명의 문을 뚫었을것 같아요
16. ...
'25.5.15 6:14 PM
(61.255.xxx.201)
대체로 여행 좋아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들은 태어나서 좋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집순이에 에너지 없는 분들은 태어난 것도 그닥이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하고...
딱 하나 소원을 들어준다면 해탈하고 싶다고 할거예요.
17. ㅇㅇ
'25.5.15 6:24 PM
(123.215.xxx.9)
전 집순이인데도
아이들 만난 거 감사하고
조성진 임윤찬 연주 들을 때 감격스럽고
남편이랑 국밥 한 그릇 사 먹고
커피 한 잔 사서 걸을 때도
얼마 전 비오는 날 수원 융릉 걸으면섣ㅎ
달달한 맛난 과일 여러개 쌓아 놓고 먹을 때도
행복하네.
행복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대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30대 되고 아이들 키우며
40대 되고 일상에서
그런 소소한 게 더 살아갈만한 가치가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18. oo
'25.5.15 6:41 PM
(211.210.xxx.96)
-
삭제된댓글
제가 원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사는동안 모든 과정이 다 행복한건 아니었지만
나름 열심히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시 태어나라고 하면 글쎄요
가족이나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힘들어서 안태어나고 싶을거 같아요
19. ㅇㅇ
'25.5.15 6:51 PM
(211.210.xxx.96)
제가 원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사는동안 모든 과정이 다 행복한건 아니었지만
나름 열심히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시 태어나라고 하면 글쎄요
어차피 늙어 죽는거고 그 과정을 누구나 겪는건데도 누군가와 헤어져야 하고 저도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하는게 너무 싫어요
20. ㅎㅎㅎ
'25.5.15 6:52 PM
(39.7.xxx.216)
쌉T들은 전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듯요. ㅎㅎㅎ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중 나름 부러운 사람들은
뭘 그렇게 감격을 잘해요.
너무 멋지다!
너무 맛있다!
너무 좋다!
응?뭐? 왜?
21. 태어나기나름
'25.5.15 7:32 PM
(39.7.xxx.85)
인도 불가촉 천민이나 저 아프리카에서 질병에 고통받아도 ...과연?
22. 음
'25.5.15 8:29 PM
(58.235.xxx.48)
전 태어난 이상 누구나 병들고,늙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죽어가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태어난게 고통이 아닌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잘나고 부유하고 성취가 큰 사람들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늙고 초라해지고 결국 죽는 과정이 더 견딜기 힘들기에 결국 인생은 어느 정도는 평등한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이왕 태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사는건 필요하지만 인생은 그냥 새드엔딩이라 생각하고 살면 오히려 맘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23. 50대
'25.5.15 8:42 PM
(14.44.xxx.94)
어릴때부터 평생 마음고생
절대절대 안 태어나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태어나야 한다면 깊은 산속 쥐똥만한 돌이나
무인도의 따개비로
24. 저는
'25.5.15 8:51 PM
(116.88.xxx.62)
-
삭제된댓글
저는 오늘도 아 정말 세상 감사하지 않은게 없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깨끗한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맛있는 커피 마시고 맛있는 음식 먹고 내 몸 건강하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아침에 웃는 얼굴로 학교와 직장을 갔다가 저녁에는 돌아오고, 냉장고엔 맛있는 음식이 가득 들어있고 아이는 학교 갔다와서 자기 학교에서 있던일을 나한테 얘기 많이 해주고.. 내 일을 같이 걱정해주는 형제가 있어서 전화통화 가끔하고 나와 같은 유머를 공유하는 친구와 문자 나누면서 낄낄 대고..
전 사실 어릴때 알콜중독 아버지 밑에서 매일 폭력을 당하는 지옥같은 어린시절을 경험했어요. 집에서 저녁에 아버지 들어오는 소리만 들리면 모두가 숨죽이고 방에 들어가서 오늘은 제발 그냥 넘어가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그러다가 뭔가 그분 마음에 뒤틀리는게 생기면 그냥 개처럼 질질 끌려 나와서 미친듯이 맞았어요. 맞다가 겁나서 엄마랑 맨발로 그 집에서 도망쳐 나와서 한밤중 깜깜한데 신발이 없어서 멀리 못가고 동네 누구 대문 앞 같은데 몇시간 숨어있다가 그사람이 잠들었을것 같으면 살금살금 들어가서 신발 줏어가지고 나와서 엄마의 먼 친척네 집에 얹혀 있었던 때도 있었어요. 그것도 눈치보여서 얼마 못살고 다시 아빠라는 사람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야 했었던.. ㅠㅠ 그때는 왜 태어났을까.. 오늘밤 잠들면 깨지 않고 내일 아침에는 그냥 죽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빌고 빌다가 잠들고.. 그러다가 아침이 되서 잠에서 깨면 아 난 또 죽지 못하고 살아서 일어나는구나..하고 무너지는 절망을 느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게 행복의 기준이 엄청 낮은것 같아요. 웃프긴 하지만.
지금 현재 제 남편은 폭력과는 거리가 멀고 - 물론 욱하고 성질 부리는건 있지만, 그래도 그냥 그만하면 좋은 사람이고.. 외동딸 하나 있는데 제 남편이 딸내미랑 재밌게 얘기하는것만 옆에서 봐도 제 어릴적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나게 고마워요. 집에서 서로 큰소리 치고 싸우고 악다구니 하고 물건 집어 던지고 이런게 없이 항상 조용하고 수다떨고 저녁에 같이 앉아서 밥먹으면서 서로의 일상에 대해 얘기하는것만 해도 제가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오래 살아서 다행이다, 정말 감사하다. 세상에 이렇게 살수 있다니 내가 참 복이 많다.. 그러고 살아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것만도 얼마나 어려운건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감사한지도 모르겠지만.. 전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걸 너무나도 잘 알아서..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행복을 매순간 순간 만끽하면서 감사하면서 살아요.
25. ..
'25.5.15 9:35 PM
(211.235.xxx.204)
마지막 댓글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로그인했는데..
로그인하고 보니 지우셨네요 왜일까?
너무 감사하다는 글인데..공감된다고 쓰려고 들어왔는데.. 글이 없어졌네요.
저도 힘든 어린시절 겪었지만, 그래서인지 감사한게 많고 제가 누리지못한 세상을 자식한테 주면서 대리만족 느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아이들한테 지혜롭게 못한 점 많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엄마노릇 했어서 뿌듯하고 떳떳해서 좋아요~
이 세상에 감사하고 오늘 먹을게 있는게 감사하고 때렸지만 힘들게 키워준 부모님도 이해하고요.
감사하지 않는 순간도 많지만 감사하는 순간도 많고요.
마음은 변하는 거니까요.
자식이 감사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느때인가는 감사하는 날이 오길 빌어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