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경설명을 하자면, 사무실 형태 : 10명 정도가 공유하는 사무실이고 큰 창이 벽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창문 앞에 각자의 공간이 있음. 공유공간이므로 전기세는 매월 나오는 대로 10명이 나눠서 납부합니다.
에어컨은 큰 사무실에 천장에 몇대 있고, 버튼 하나로 같이 작동합니다.
4월 중순부터 한 사람이 에어컨을 쎄게 틀어대는데, 기억하시겠지만 올해 4월 덥지 않았어요.
저는 추워서 두툼한 자켓 입고 있는 날도, 창문을 열면 찬바람 때문에 추워서 창문을 못열던 날도, 한사람이 에어컨을 틉니다.
어느날은 종일 너무 추워서 참다가 저녁때쯤 에어컨을 끄려고 가보니, 22도로 맞춰서 최강 바람으로 틀어져 있더라구요. 그날 바깥 기온이 20도 였습니다. 최고 기온이 20도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고 너무 추워지면 그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온거에요.
사무실 갔는데 오늘은 에어컨이 안틀어져 있네? 싶으면 그 사람이 사무실 안온거구요.
그 사람은 남자인데, 늘 긴팔 셔츠, 넥타이, 몸보다 작은 정장을 입고는 딱봐도 엄청 더워합니다.
한번은 그 사람이 밖에서 사무실로 들어오는 걸 마주쳤는데 진짜 더워서 헉헉 대더라구요 ㅠㅠ
뚱뚱한데 옷이 너무 작은것 같았어요
본인이 더위를 많이 타면 사무실에라도 반팔 티나 반바지를 두고 갈아입어도 아무도 뭐라할 사람이 없는데요.
오늘도 오전에 비오고 전혀 덥지 않았고, 환기하려고 창문 활짝 열었다가 오후엔 찬바람이 불어와서 닫을 정도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에어컨 바람이 쎄게 나오기 시작... 그 사람이 온거지요.
추운것도 스트레스이고, 그래도 옷을 껴입으면 된다 치지만
벌써부터 이러면 에어컨 전기세가 도대체 얼마가 나올 것인지 (이 공유 오피스에 겨울에 들어와서 여름을 지내본 적이 없네요)
에어컨 전기세 얼마 안나오나요? 에어컨 문제는 그냥 더운사람이 우선이고 다른 사람이 이해해야 하나요?
10명이 공유한다지만 실제 사무실 상주 인원은 몇명 없고 저는 거의 있는 편이라 괴롭더라구요.
사무실에 나오지도 않고 이 전기세를 같이 부담해야 하는 사람이 저보다 저 억울한 상황이긴 해요. 그 사람은 4월부터 에어컨 펑펑 틀고 있는지도 모를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