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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하늘나라로 떠난후에

나의 천사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25-05-15 09:51:09

17살에 암으로 떠났어요, 9개월정도 진통제 처방 받고 그거 지켜보는거 너무나도 마음 아팠어요.

순둥이여서 정말 내게 온 천사였는데,

떠난후에 제일 먼저 달라진게

외출시 바쁘게 막 집으로 왔었는데 그러지 않게 된거요.

혼자 집에서 기다리는거 아니까 일 끝나면 마음이 바빠요, 빨리 가서 까꿍하고 놀아줘야 해서~

근데 이제 안그래도 돼요.

마지막 아팠을때 1년, 그리고 마지막 모습, 그게 힘들었어서 이젠 못키울거 같아요.

우리딸이 초딩때 애견샵에서 보고 반해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조건 걸고 데려온 천사였는데

제가 더 좋아하게 됐어요~ 우리딸 공부는 열심히 안했지만.

어제 밖에서 술 한잔 하고 느즈막하게 천천히 들어오면서,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들어가는구나 생각이 들대요.

IP : 125.184.xxx.1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
    '25.5.15 9:53 AM (175.208.xxx.185)

    고양이 세마리 키우다 순서대로 모두 가버리고
    온 식구가 무기력증이 와서 한달만에 또 아깽이 데려왔어요
    튼튼하고 씩씩하고 말썽쟁이라 온 가족이 예뻐하네요

    얼른 새 아기 데려오세요. 안그럼 계속 슬픕니다.
    펫로스 증후군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 2. 그래도
    '25.5.15 9:54 AM (119.71.xxx.80)

    원글님 천사는 17살에 떠났네요..
    저희 강아지는 8살에 떠났어요ㅠ
    저희 강아지 인생의 2배를 넘게
    곁에 있어줬다는건 너무 부러워요ㅠ
    문득문득 강아지 빈자리가 와닿아서 한참 힘들었어요.
    남편 프사는 아직도 우리강아지예요..

  • 3.
    '25.5.15 9:54 AM (118.32.xxx.104)

    허전한 그마음 너무 이해돼요
    가슴 한쪽이 뻥뚫린 기분이에요ㅠ

  • 4. ㅠㅠ
    '25.5.15 9:57 AM (121.138.xxx.187)

    저는 1살된 애기 데려왔는데 5살 너머까지 계속 아팠거든요.
    떠날 때는 너무 속상했었는데
    남겨진 수북한 약봉지들 보니까
    이제 독한 약 더는 안먹어도 되고
    가녀린 다리에 주사바늘 더 안꽂아도 되니
    내 옆엔 없는건 슬프지만 아이는 자유롭겠구나 싶더라구요.
    다음 생엔 안아프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누리고 살기를 빌어요.

  • 5.
    '25.5.15 9:57 AM (183.97.xxx.216)

    저도 한번으로 끝내려고 해요
    외출하면 늘 마음이 무겁고 빨리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
    근데 이제 3년차에요
    펫로스후유증 있겠지만 다른 좋은 취미로 전환할거에요

  • 6. 나의 천사
    '25.5.15 10:00 AM (125.184.xxx.112)

    제 인생 3분의1을 같이 보냈으니까, 그냥 제 인생의 한 부분이에요.
    아이들 다 독립했고, 저도 나이가 많아서
    지금 데려오면 15년은 살텐데 내가 그때까지 건강해서 잘 돌볼까 그게 걱정도 되고, 아플때 마지막 1년 병원 데리고 다니면서 마음 아팠던거 그런거 때문에 다시 키울수는 없지 싶어요.
    아무 생각없이 귀여워서 데려왔다가, 책임감을 알게 된거니까요.

  • 7. 저도
    '25.5.15 10:06 AM (125.187.xxx.44)

    17세 보호자예요
    모임 다 정리하고 가능하면 집에 있어요
    어제 외출해서 돌아오니 마치 디시 아가가 된듯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다리힘이 없어서 잘 미끄러지고 넘어지는데
    저게 얼마나 최선을 다한 환영인지 알기에
    더 고맙고 짠하고 그랬어요

  • 8. 전 19살
    '25.5.15 10:07 AM (211.208.xxx.87)

    2틀만에 일어나 밥먹고. 옆자리에 없어 눈물 쏟고

    처음 외출 나와 집에 들어가려는데. 이제 가면 없구나 깨닫는 순간

    다리 풀려 주저 앉았어요...친구한테 기대있는데 보안요원 왔다는 ㅋ

    생로병사죠...저도 이제 밝은 눈으로 자유롭게 뛰어다녀라 했네요.

    뉴스가 너무 힘들었던 2010년에 갔으니 벌써 15년 지났는데도

    이거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그냥 영원히 내 심장의 빈자리예요.

  • 9. ..
    '25.5.15 10:10 AM (103.85.xxx.176) - 삭제된댓글

    저희 개도 만 17세 2008년생이에요.
    처음 왔을때 저 30대 젊었는데
    이제 50대됐어요 ㅎㅎ

  • 10. ㅡㅡ
    '25.5.15 10:18 AM (124.111.xxx.142)

    너무 허전하실것 같네요
    집에 있는 우리 강쥐두마리한테 전화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전화를 주고받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 11. ㅜㅜ
    '25.5.15 10:44 AM (121.140.xxx.113)

    우리 강아지도 얼마전 암으로 세상 떠났어요. 열두살..
    수술했는데 정작 종양은 떼지도 못하고 그냥 닫았어요. 마지막 한달 정도
    약으로 버티다 떠났는데 정말 마지막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서.. 힘드네요.
    다신 못 키울 것 같아요.
    산책 다니던 길목마다 생각나고, 집에 혼자 있는게 힘들고 잠도 잘 못자겠어서
    요즘 몸이 힘든 알바를 가끔 해요.
    사랑스러운 존재.
    마음속에서 함께 살고있다 생각하려고요.
    원글님도 충분히 애도하시길.. 강아지 천국에서 신나게 지낼거라 믿어요

  • 12. 강아지 모르시면
    '25.5.15 12:16 PM (118.218.xxx.85)

    이마음 이해가 안되시죠
    저는 유기견5키로짜리를 데려온 남편한테 화내고 애견샾에 가서 받아줄수있나 묻기까지 하고 다녔던 강아지를 20년을 키우다 갔어요
    강아지를 만나게 해준 남편한테 고마워요,집에 올때 2살이 넘었을거라고 동물병원에서 그랬는데 그정도여서 그랬는지 정말 건강하고 잘 자라서 돌아갈때도 5키로 정도였어요
    푸들이었고 산책 안시키고 가끔 아들이 오면 산에가서 뛰는데 상당히 잘 달린다고는 했어요,병원에서 살 빼라고 했지만 잘 먹어서 빼지 못했고 유기견이어서 그런건지 원래 건강체질이라 하더군요,그 사랑스러움은 평생에 최고였어요,얼굴은 못생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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