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계신 시어머니께서 요즘 부쩍 섬망이 심해지셨어요.
아직 가족을 몰라보진 않으신데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과 싸우고 계십니다.
아이도 매일 와서 울고, 상주하는 사람들 ( 어머니 눈에만 보이는)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지갑과 돈에 집착해서 매번 숨기시는데
이젠 기력도 없으신지 그건 줄었어요.
함께 살지는 않고
2~3일에 한번 남편이 가서 자고 오는 상황입니다.
낮에는 돌봄 선생님께서 3시간 계셔주시고.
제가 가끔 교대를 하고요.
집으로 모실 상황도 안되고
그렇다고 벌써 요양원에 모시자니 모든 걸 포기하는 것 같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기력 떨어지실때마다 영양 주사를 놔드려서 그 효과를 봤었는데
이젠 그 주사로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상황입니다.
남편에게 형이 하나 있는데
어머님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걸 (형이 집 재산을 거덜 냈음)
핑계삼아 발길을 뚝 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한참 전부터 어머니 정신이 더 없어지기 전에 그집 식구에게 알려서
한 번 오라고 해야 되지 않겠냐 남편에게 몇 번이나 말을 했지만
누가 못오게 했냐고.
치매 엄마 궁금하면 벌써 찾아왔어야 한다며
돌아가셔도 연락 하지 않겠노라 선언했습니다. ㅠㅠ
어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