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인데요
아버지께서는 꼭 아버지 뜻대로만 하시려고 하는데요
예를들면 아버지 대신 어떤 일하러 오신분을 응대해드리게 되었는데
저보고 절대 암말도 말고 그분 일하는데 참견말라 아무소리 말라 하시는데
저는 늘 숨이 막히거든요
그래도 안그러면 쌩난리날거 알기에 속 답답해도 입 꾹 닫고 모른척 일하신거 상관않았거든요
근데 꼭 그 일이 뭔가 잘못되면
왜 그걸 묻지 않았나
왜 좀더 확인하지 않았냐
막 저를 닥달하세요
아버지가 절대 그러지 말라하셔서 저도 겨우 참았다..고 말씀드리면
그래도 그렇지 현장에 있는 네가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 막 화내세요
말을 못하게 해놓고
막 저를 닦달하시고..
아버지가 중요한 부분 돈 액수나 이미 협의된 내용인데 모르시거나 잘못 알고 계시는거 같아 말씀드리려하면
무조건 입다물라 하세요
그래도 말안하면 안될거 같은 부분이라
미칠거 같은 답답함
그리고 화내고 싶음
막 숨막혀죽겠고 폭발하고 싶음..
이런거 참고 겨우겨우 이성을 찾아 말씀드리면
무조건 입다물라 해요
그 언성 그 뉘앙스..
잘못 알고 계신채로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시고
집에 전기가 나가도 제 탓
집에 냉장고가 고장나도 제탓
너무 숨이 막혀요
아버지랑 요즘 좀 좋아진거 같았는데
좀전에 또 호되게 당하고나니
너무 힘드네요
참 별거 아닌거같은데
이게 참 별거거든요
저는 저도 모르게 상대한테
많이 맞춰주고 따라주는 스타일인데
저러다가 어느순간 저도 너무 힘들면
순간 휙 돌아서 막 죽고싶어져요
거꾸로 말하면 죽고싶어질때까지
의사표현을 못하는거죠
아버지한테 따지거나 솔직한 의사표현을 하면
아버지는 진짜 난리난리하시며
진짜 거품물고 쓰러지시고
혈압이 막 오르고 눈에서 막 전기가 번득여요
잔인하고 폭력적인 심한 언행으로
저도 휘말리고요
저도 분노가 치솟아 크게 따지거나
크게 소리치며 흐느끼거나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져요
누구 한 사람 집을 떠나야 해요
잠시가 아니라 그길로 집나가는거죠
거의 저이지만요
아무튼 이상하죠?
참 별게 아닌데 저는 가끔 죽고싶어요
이만한 일로 라지만
평생 제 입에는 청테이프 같은게 붙여진거 같아요 아빠가 붙여준.
제 마음을 아실라나요?
이제 기력이 떨어져서 안그러실 줄 알았는데
오랫만에 당하니 참 힘드네요
저는 미혼이고요
나이는 많아요
혹시 결혼해서도 남편이랑 이렇게도 사는분도 계신가요?
아버지니까 그러시는거지
남편은 이렇게까지는 못하죠?
이혼하면 되니..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결혼했다면 이런 힘듦은 없지 않았을까.. 해서요
그냥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네요
진창에 빠지진 않았는데
그런 곳에 들어가 누워서
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