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하다보니 진짜 24시간 꼬박 간병은 사람이 할 짓이 못되는구나 싶더군요. 아침저녁 출퇴근도 심신이 피폐해 지는 느낌 이랄까요. 엄마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했는데 그게 또 치닥거리 할꺼랑 보조할 게 많더라구요. 입맛이 없다 병원밥은 못 먹겠다 기운없어 하니 이것저것 사다 나르게 되고 그것도 돈은 돈이죠. 보조기 수발 화장실 갈때 꼭 따라가야 하고 재활치료 같이 다녀야죠 머리 감기고 목욕 시키고.뭐 사다나르는 거야 병원비 대는거에 비하면 별건 아니지만요. 병원비는 돈 움켜쥐고 있는 부친이 내는데 내주면서도? 승질 낼때 있구요. 치사스럽게 내 주기도 하고,치매끼도 살짝 있구요. 부모님은 집 한채 있고 연금 받아 사시는데 부족한 금액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왕이면 간병인도 붙여주지 싶은데 그래봤자 한달정도라 기간도 애매한데 딸들이 솔직히 고생스럽긴 해요.
수술하고는 간호간병통합 병동 이라 괜찮고 일주일 머무는데 효녀 둘째가 버릇?을 24시간 자식케어 시스템 으로 길들여놔서 엄마는 그게 또 당연한줄 알더라구요. 간병인은 안중에도 없는 느낌. 왜 돈 더 주고 그 병동에 들어갔나 싶은.
7월에 다른 한쪽 무릎도 수술하는데 날은 덥고 내 애는 또 그때 방학인데 고딩이긴 하나 그래도 밥은 챙겨줘야 하잖아요. 효녀 둘째가 니새끼 밥이 뭐 중요하냐 거품 물텐데 엄마 수술을 한달만 뒤로 미루자고 해야할지 내가 또 간병을 얼마나 한다고 날짜까지 미루라 마라 소리 할 주제나 되는지 싶고. 부모 돈으로 해결해도 또 이 안에 갈등이 있는데 돈까지형제들 분담이면... 만만한게 나인지 효녀 둘째 효녀 노릇 실컷 하다 한번씩 나한테 할말 못할말 구별 못하고 진상 악다구니 쓰는데 질려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는게 효도죠. 스스로가 힘들게 진흙탕에 발 담가놓고는 만만한 자에에 악쓰고. 엄마도 고생 하는 애나 하지 이런 시스템이 되긴 했어요. 진짜 사는게 뭔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