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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왕절개가 목숨 거는 일이었군요

ㅠㅠ 조회수 : 7,612
작성일 : 2025-05-11 22:56:34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보고 있는데 드라마라 극적인 케이스만 나오는 거겠지만 출산, 특히 제왕절개가 아주 위험한 일이었군요.

 

예정일 지나도 출산 기미가 없어 유도분만 하기로 한 날 새벽에 양수가 터져 병원 갔다가 12시간 진통해도 안되어서 제왕절개 했었거든요. 출혈이 많아 수혈받으라 했는데 싫어 잘 먹고 빈혈약도 먹겠다고 하고 안받았었는데...

 

제가 12시간 진통할 동안 남편은 집에 가서 자느라 없었죠.보호자 동의 서명 받아야하는데 안계시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해서 진통 중에 제가 전화를 수십통 했더니 잠결에 전화 받아 자기 잠깐 화장실 간 거라고 거짓말을 했었죠. 부스스한 머리, 갈아입은 옷, 집에서 자고 온 걸 모를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러고 와서는 주치의가 더 지체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수술해야 한다 하니 자연분만 안되냐던 남편...이십년이 지났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런 인간이었어요.

 

IP : 123.212.xxx.25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말해모해요
    '25.5.11 11:01 PM (175.123.xxx.145)

    제왕절개가 위험한 수술이군요
    흔히들 많이 하던데
    전 아이낳고 링거를 맞아야 된다고
    간호사가 복도에서 큰소리로 남편에 묻더라구요
    3만ㆍ5만 수액 있는데 어떤걸로 하실껀가요?
    ~젤 싼걸로 해주세요.!!
    6인실에 누워서 그 소리 듣는데 진저리 쳐지더라구요 ㅠ
    ~너 아플때 반드시 ᆢ복수할꺼다!! 맘 먹었어요

  • 2. 저는
    '25.5.11 11:07 PM (211.234.xxx.77)

    제왕할때 수술동의 제가 다 듣고했어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동의서는 아니고 대기만 하고있으라 했다더라구요
    서울삼성의료원에서요

  • 3. 저는
    '25.5.11 11:11 PM (59.7.xxx.113) - 삭제된댓글

    초산이 38세에 근종도 크다고 절대 위험 감수하지 말라고 예정일날에 아예 제왕절개하기로 정해놨었는데..이틀 전 저녁에 급진통와서 택시 탔는데 택시 안에서 비명 지르니 기사님 비상등 켜고 멘탈 나가시고.. 병원 도착하고 30분만에 낳았어요.

    주치의도 퇴근 후라 레지던트들만 있고..간호사가 full+2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이미 다 열려서 무통주사도 못맞았고..

    아산병원 그 큰 로비에서 엘베가 안오니까 벽을 치고..

    양수도 안터져서 의사가 올라가서 터뜨렸어요.

  • 4. 첫 댓글님
    '25.5.11 11:13 PM (123.212.xxx.254)

    제 남편은 저 에피소드는 애교일 정도로 진절머리 나는 인간이에요.
    수술 후에는 한동안 누웠다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서 화장실도 참다 참다 갔거든요. 그거 부축 좀 해달라고 하니 오만상을 써서 친정엄마 오시기만 기다렸어요. 지방에 사시고 워킹맘이셔서 바로 못올라오셨거든요. 시집 식구들 다음날 떼로 몰려와, 시어머니는 제 남편 보고 네 얼굴이 더 상했다질 않나, 막내 시누이는 출산한 산모 얼굴이 너무 편안하다질 않나...

  • 5. 두번째 댓글님
    '25.5.11 11:17 PM (123.212.xxx.254)

    글쎄요, 이십여년 전이고 수도권 종합병원이었는데 왜 제가 아닌 남편이 동의서 서명을 해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간호사인지 인턴인지 제게 와서 산모님, 보호자 서명하셔야 하는데 안계시고 전화도 안받는다 해서 제가 정말 수십통 전화하고 문자 보낸 기억이 생생하네요.

  • 6.
    '25.5.11 11:18 PM (222.232.xxx.109)

    자연분만 그 진통이 무서워서 제왕절개 해달라고 했어요.

  • 7. 의학이
    '25.5.11 11:19 PM (211.36.xxx.187)

    발달해서 목숨거는 수술까진 아니죠

  • 8. 저는
    '25.5.11 11:23 PM (211.234.xxx.213)

    2016년이요~

  • 9. 윗님
    '25.5.11 11:24 PM (74.75.xxx.126)

    저도요. 저보다 2주 3주 전에 직장 동료들이 아기 낳았는데 한명은 36시간 진통, 한명은 38시간. 둘다 초산이요. 한 명은 긴급수술 했고 한 명은 낳고 나서 상처가 너무 심해서 재수술 했고 트라우마도 심해서 상담치료 받았어요. 전 다행이 아기가 안 돌아서요 (역아요) 선생님이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자고 하셨는데 병원에서 나오면서 남편한테 그랬어요. 내 베낭 어디갔지? 남편이 무슨 베낭? 그런 거 안 매고 왔는데? 아 근데 저는 무거운 베낭을 내려놓은 느낌이었나봐요 모든게 너무나 순조롭고 진통1도 없었고요. 친정엄마가 애 낳는게 이렇게 쉬우면 10도 낳겠다 하셨어요. 엄마도 제왕절개로 저를 낳으셨지만, 그땐 그렇게 쉽지 않았나봐요

  • 10. ....
    '25.5.11 11:41 PM (109.147.xxx.228)

    그 시절의 남자들은
    여자=가전제품 이라고 생각했죠.
    자기 밥해주고 보살펴주고 성노동제공하고 아이낳아주고 자기 부모 모시고 애키워놓으면 나가서 공장에서 돈도 벌어오고 ..

  • 11. 울집에는
    '25.5.11 11:47 PM (211.241.xxx.107)

    친정엄마 병실 지키니 외박 한놈도 있어요
    새벽에 엄마가 좀 쉬려고 우리집에 가보니 아무도 없더라고
    김서방 외박했나보다 했어요

  • 12. 사실
    '25.5.11 11:49 PM (118.235.xxx.246)

    애 낳아준다는 말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애 9개월간 몸으로 만들어 낳는 것까지... 낳아서 남자 성 붙이는 거니까.... 여자가 낳아주는거 맞는 거 같아요...

    토니안 엄마였나 말대로 남자는 그냥 기분만 내도(?) 가능하잖아요. 중간에 와이프 건강 살피는 것들 그런 것들은 개인성대로 하기 나름인 것이고.....

  • 13. oo
    '25.5.11 11:50 PM (118.220.xxx.220)

    제 전 남편은요
    저 진통하는 동안 게임하다가 사우나 갔다가 이발하고 와서 게속 쳐잤어요
    오죽하멸 간호사가 그만 좀 자라고 하더군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죠 싸패였어요

  • 14. .....
    '25.5.11 11:59 PM (59.15.xxx.230)

    애낳는동안 지친구랑 다방레지불러서 여의도 벚꽃구경 다녀온 놈도 있어요. 몇년전 사고로 죽었는데 그남자부인 상복밖으로 내복이 보이는데 세상에 내복테두리가 다까져있어서 놀랐어요. 요즘 누가 그런 내복을 입어요. 사는동안 남편때문에 너무 고생했다 들었는데 남편이라고 너무 서럽게 우는데 맘이 좀 아넣았어요. 살아있을때 잘해라 썩을놈들아

  • 15. .....
    '25.5.11 11:5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자연분만으로 둘 낳았는데, 며느리들에게는 제왕절개 권할 거예요. 자연분만 공포임..ㅎㄷㄷ

  • 16.
    '25.5.12 12:05 AM (74.75.xxx.126)

    진짜 못된 남편들 많네요.
    저는 수술 하는 날 아침 7시까지 병원에 오라고 해서 남편이랑 6시 반에 갔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70은 되어 보이는 베테랑이셨는데 아빠 밥 먹었냐고 제일 먼저 물으셨어요. 남편이 아직 안 먹었다고 했더니 마취과 선생님도 요 밑에서 아침 먹고 있다고 아직 수술 안 하니까 아내분 준비할 동안 밥부터 먹고 오라고. 빈속에 피보고 기절하는 아빠들이 많아서 그런다고요. 덕분에 남편이랑 마취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와서 수술 잘 하고 남편도 기절 안 하고 인생에 길이 남을 아기 동영상도 찍었네요.

  • 17. ...
    '25.5.12 12:11 AM (219.255.xxx.142)

    차병원 이었는데 순간 의사 간호사 5~6명이 붙어서 자기들만 아는 전문용어로 긴박하게 뭐라 하던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가 거꾸로나와서
    아이도 저도 죽을뻔했던 상황이었어요.
    병원 안에 있었으니 살았지 옛날 같으면 죽었겠죠.
    출산 자체가 목숨 내놓고 하는것 맞아요.

  • 18. ㄱskjs
    '25.5.12 12:13 AM (58.122.xxx.55) - 삭제된댓글

    저는 양수가 새서 병원에 갔는데 지금 안샌다고 잘 모르더라구요.어딘가 풍선의 바늘구멍처럼 새고 있나보다 이러면서 입원하래요.진료보러갔다가 바로 입원하고 대기실에서 유도분만촉진제 맞고
    그날 따라 나를 시작으로산모들이 우루루 들어와서 다섯명 넘게 옆에서 진통을 하고
    저는 자궁문이 거의 안열렸어요.
    간호실습생은 혈관을 못찾아서 너댓번찔러대고
    밤새 약하게 진통 하다가 다음날 산소가 많아졌다고했던가 마스크 끼고 있었어요.근데 자꾸 미친듯이 잠이 오고 손가락이 곱고 .의사가 뺨을 때려도 기절하듯이 잠이 오더라구요
    더이상은 위험 하다고 수술하자고해서 수술 했어요
    제왕절개는 훗배앓이가 미칩니다

  • 19. ㅇㅇ
    '25.5.12 12:33 AM (23.106.xxx.53)

    김창열이 20대 시절에 음주운전 하고서
    "남자가 음주운전 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라는 말이 윗댓들 보고 떠오름.
    지금은 세대불문 비웃지만,
    예전엔 '남자는 그럴 수 있다'(남자는 야성적이니까, 남자는 미숙하니까, 남자는 자기애도
    볼 줄 모를 수 있고, 남자는 밥 차려먹을줄 모르며, 남자는 주먹다짐할 수 있고 등등 )
    뭐 대략 이런 통념?이 먹혔죠.
    김창열이 저 말 할 때 저세상 무개념말 어그로 끌 생각으로 한 게 아니고
    사석에선 충분히 먹히는 말이었으니까 인터뷰에서도 객기부리며 한 말인것처럼.
    이젠 없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집만해도 뭔가 가정에서 군림하는 큰목청을 담당하는
    동시에
    자기는 남자라서 미숙한 10대 남자(웩!!) 포지션을 욕심내면서도
    그러면서 수틀리면 단번에 군림하려고 돌변했던 내 아빠 이젠 부인도 없고
    자식하고도 거의 연 끊긴 상태.

  • 20. 친한동생이
    '25.5.12 1:05 AM (180.229.xxx.164)

    산부인과 수술실 간호사였는데
    산부인과에서의
    출혈은 상상을 초월하는경우가 많다고 했었어요.
    그냥 수도꼭지에 물 가장 세게 틀어놓은거처럼
    피가 콸콸 쏟아지는경우가 많다고..
    오늘 드라마의 사례같은 경우인가봐요.

  • 21. ..
    '25.5.12 1:22 AM (58.236.xxx.52)

    저도 2009년 아기가 돌지 않아, 37주에 제왕절개 했어요. 자궁경부는 짧고, 지체해봐야 안좋다고.
    제왕절개 한날, 시가족들 몰려왔고 동서가 백합섞인 꽃바구니를 갖고 왔어요.
    저 백합 알러지 있는거 그때 알았네요.
    남편놈은 신나서 밥사먹인다고 나갔구요.
    병실에 혼자 있는데, 백합때문에 재채기가 나서
    배찢어질까봐 옆으로 돌기도 힘든 몸을,
    꼼틀 꿈틀 움직여 겨우 병실밖으로 내놨어요.
    개인병원이라 당직간호사 없는줄 알고(있었으려나?
    벨이나 눌러볼것을, 남편 원망만 했어요, 들어와서 꽃바구니 내놔라 하기도 그땐 좀 미안했고)..
    암튼, 남편 허리 수술했을때 복수 했습니다.
    수술보다 시술에 가까웠는데, 애들 핑계대고 집으로 왔거든요.
    화장실을 혼자 못가서, 시조카 사위가 부축했대나 어쨌대나.
    저를 원망하길래, 너는 너보다 큰수술한 나를 혼자두고 밥사먹인다고 신나서 나가고,
    큰애봐주러 온 시모가(실은 아들밥 챙길 목적)
    꼬박 꼬박 세끼 불러 먹이더라.
    그랬더니, 멋적게 그랬었냐? 난 기억안난다.
    하더군요.

  • 22. 산모
    '25.5.12 6:47 AM (211.235.xxx.180)

    산모는 몸이알아서 피를많이 만들어놓는대요
    거기다 제왕절개는 어디가 아프거나 고름이생긴게아니니
    생으로. 배를째니...

  • 23. 저기
    '25.5.12 7:01 AM (118.235.xxx.223)

    위에 며느리에게 수술권한다는데 의도는 좋아도 그러지 마세요
    뭐 안좋으면 시모 때문이라 합니다

  • 24. 밤새도록
    '25.5.12 9:05 AM (210.205.xxx.119)

    진통하다 애 머리가 끼어 못 나와서 아침에 제왕절개. 초저녁부터 진통으로 병원가는 바람에 저녁도 못 먹고 밤새고 굶었다고 온 친척들 앞에서 생색내던 남편. 병원을 왤케 일찍 갔냐냐는 둥 하는데. 첫 애출산인데 정말 얄밉더라고요.

  • 25. ...
    '25.5.12 2:45 PM (122.37.xxx.108)

    제왕절개하고 입원했는데 병문안와서
    그 좋은수술하고 표정이 왜 그러냐던 시누이와 시어머니 셋트가 있네요~
    딸 낳았다고 구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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