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 2박 3일 지방 시댁 내려갔는데
내내 잔소리(먹는 거, 앉는 자세, 운동.. 등등) 듣고
밥 먹는데도 계속 반찬마다 드시던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시금치 먹어야 뭐에 좋고
밥 한 술 뜨시곤 콩 먹어야 뭐에 좋고
고기 먹어야 뭐에 좋고 하며
왜 안먹냐 왜 그 것만 먹냐 잔소리 잔소리 하시길래
어머니 드시던 젓가락으로 반찬 뒤적이지 마세요.
했더니 며느리 잔소리 무섭다고 젓가락 탁 놓으시네요.
반찬 흩어진 거 정리 좀 하는 거래요.
저 15년만에 얘기 했어요.
배울만큼 배우신 분이 건강에 엄청 예민하신데
젓가락 휘젓는 건 어찌 안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