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몸이 좋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뜻밖에 며칠전에 언니에게, 전복이 먹고 싶다고 하시더래요 꼬장꼬장하셔서 자식들에게 주기만 하고 아쉬운 소리 안하시는 두분이 말이에요
언니랑 의논해서 전복 좀 보내드렸더니 좀 전에 잘 받으셨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전복을 받아서 오랫만에 두분이 신이 나서 아버지는 전복을 다듬고 엄마는 참기름에 달달 볶아 전복죽을 만들어 두분이 사이좋게 잘 드셨다네요^^
그리고는 비싸지 않았냐고 하셔서, 엄마딸 돈 잘 벌고 있다고, 전복 그거 얼마한다고, 엄마 딸들은 평소에 더 잘먹고 다닌다고;;; 그랬더니
다행이라고, 계속 잘 챙겨먹고 다니라고 그러시네요
과거 자존심 강하고 힘이 넘치시던 부모님이셨는데 약해진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일하기 싫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삼히 해야겠어요 전복도 사드리고 쇠고기도 보내드려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