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인터넷에있는 성격,적성테스트를 해봤는데
제일 진로적인 취약점이 긴급.이더라구요
반대로말하면 적성에 최중요한것은
긴급하지않은일.
그래서 생각을 해봤어요 나는왜 긴급함을 싫어할까
그러고보니 아무일이 일어나지않은 일상적,평온한 상황임에도
이미 제마음에 기본적인 긴장감과 긴급함이 항상 있어요.
근데 여기서 정말로 객관적 상황까지 긴급하게된다면
머리가 하얗게되어 더이상의 정신적인 감당이 불가능해지는것이죠.
그래서 편하게 여가나 오락을 즐기는 시간에도
행복이나 기쁨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못하는것도 연결되는것 같아요.
살면서 행복한순간이 언제였냐?하면..
저는 한번도 없거든요..
말그대로 행복하고 즐거워야할 순간에도
제마음의 주는 아직 걱정할만한 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구나. 라는 조금 안심하는 감정정도가 좋은마음의 최대치이기때문이예요.
어린시절에 아빠가 주사가심하시고 망상장애가 심하게 있으셔서 뭐 아주작은일에도(완전 자기머리속에서만의 망상으로...엄마가 무슨옷을 사면 무슨의도로 이런색옷을 샀냐, 별가깝지도않은 상대방에게 축의금을 이만큼 안했다거나...그집에서 얼마나 우리를 혐오하고 경멸하겠냐는 둥...일상하나하나를 집안이 망하는수준의 엄청나게 큰일과 연결하고 호들갑 수준을 넘은 비상식적 불안, 걱정의 말들을 매일매일 듣고자랐어요.)
그러다보니까 약간 평범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건 어떤거지?
"평범"하게 살고싶다
누가봐도 "이상하지않은" 범위에서, 보통의 인생을 살고싶다,
어떤 긴급한 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너무강해서..티비나 소설을봐도 흥미진진한 일이 막 일어나는것보다는 아주 소소한 일에 대한 이야기, 이별뒤에 공허함, 헛헛함.. 비온뒤의 한산함, 절간의 적막함, 사람이 별로없는 병원이나 회사에서 지루한듯 소소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이야기..그런쪽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그만큼 속에는 여유가 너무없고 ( 결혼해서 따로산지도 10년가까이됐는데)
아직도 어린시절에 구축된 성격적인 긴장감이 있는것같은데..
가시나무 가사 완전 내얘기같고
인간실격 책 공감하면서 봤고ㅎ
아무튼 제 성격이 이런데...
약간 반대적인 성격이나 그런걸 극복하셨거나 경험했거나 등등 저한테 발전적인 어떤 조언이나 아무말들을 해주실수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