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직장인 연봉 상위 10프로는 들 만큼 잘 벌고,
저는 그냥 제 용돈만 버는 정도에요.
대신 친정에서 집 해줘서 저희가 매매한 집에서는 월세받고 여유있게 살고 있구요,
대신 저는 고용은 안정되어 있고, 아이 키우기는 좋아요.
그래서 저에게 들어가는 병원비, 옷값, 간식비, 교통비는 제가 다 내고 있고,
덤으로 제가 사고 싶은 건 제가 스스로 사요.
남편이 자기 돈으로 산 집이어서 월세도 자기가 받고 있고요, (물론 결혼생활 중에 산 집이긴 합니다)
친정에서 집을 안 해 줬으면 당연히 월세도 못 받는 거죠.
일주일 전부터 말은 안해도 어버이날 친정 주라고 30만원은 송금해 줄 걸 기다렸어요.
말은 안하고 기다렸죠. 말을 못했어요. 어쨌든 돈 내놓으라는 건데 어려우니까 알아서 주겠지 했죠.
(그만큼 남편 돈 함부로 쓰지 않아요.) 오늘 밥 먹을 때, 어렵게 말 꺼냈는데,
자기한테 돈 내놓으라고 추궁하는거냐고, 숟가락 내려치고..
왜 니네 부모를 나한테 챙기라고 하는거냐고 소리지르고 와ㅠㅠ 진짜... 눈물이 나오네요.
며칠전에 니네 부모랑 밥한끼 하라고 제안하지 않았냐며..
참고로 저희 친정부모 돈 여유있어요. 옛날 사람이라 밖에서 외식하는 밥 싫어하구요. 그리고 외식도 실컷
하는 편이어서 모여서 밥 먹는거 싫어하고, 그냥 30만원 주면, 그거 바로 다른 식으로 돌려주고 그런편이지
사위 자식 남의 자식이랑 밥 먹는 것도 싫어하구요. 그런거 뻔히 아는데 따뜻한 밥한끼 완전 빈말이지요..
저는 정말 정말 어렵게 어버이날 돈에 대해서 말을 꺼낸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시집에 가지 않아요. (시부모의 차별과 용심) 그렇지만 때때마다 인터넷 장이랑 옷 당연히 택배 보내드리고요, 돈도 저희 집에 더 하지 않아요. 시집이 돈이 별로 없어요. 때때 인터넷 장 먹거리 과일 다 챙기고 보내라고 하는 건 저구요. 그런데 저보고 니도 우리집에 하는 거 없으니.. 나도 너희 집에 의무감 없다고 하더라구요. 의무감 ㅎㅎㅎ 친정에서 집 해준 덕분에 월세받고 살며 집주인 노릇하면서..
제가 친정에 뭐 하라고 한 것도 없어요. 똑같이 돈 보내고 마트 장보고, 아주 본인 친정일에 궃은 일 시키면 눈 뒤집어 지겠어요. 친정에서 육아며 집이며, 반찬이며 도움만 받으면서..
진짜 살기 더럽네요. 제가 언제 추궁하냐면서 어버이날 돈 똑같이 드리자는게 뭐 잘못한거냐니까
얼마면 되냐고 핸드폰 갖고 와서, 당장 준다고 얼마면 되냐고 해서, 각각 50씩 100보내라고 했더니.
더럽다는 듯이 억지로 100보내더라구요. 제가 추궁했다면서, 추궁이라니 ㅠㅠ 일주일 기다려서 어렵게 말한 거네요. 과연 추궁했을까요? 결혼생활 10년 했는데, 어쩜 그렇게 배려라곤 없을까요.
집도 해왔는데 얘기했더니 그런 레파토리 얘기 하지도 말고, 자긴 의무감 없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