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반인데
친구남편들 다 보통남자에요.
열심히 살았고 적당히 가부장적이고..
일밖에 모르고.
나이드니 힘빠진
부부사이 그렇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이혼한다 울다가 또 웃으며 잘 살고
친구들은 맞벌이도 있고
전업도 있고 .
친구아이들도 그냥 저냥 대기업 공무원
중소기업 대학생...
속썩이는 놈. 효자인놈...
그래도 다 자식이라고 품고 사니
나이들어 철들고..
두루두루..
지난 주말 11시쯤 만나서
산책하고 법먹고 간식도시락도 까먹고..
오랜 친구들이라 동갑이지만 같이 있으면
언니같고 동생같고..속 다 터놓고 잘지내요
다들 무넌무넌. 선하고 배려심깊고 .
그래도 내가 낄수없는...
이해하고 공감할수 없는 대화가 있어요
6시쯤 되니 다들 집으로
가족들이 기다린다며..맘대로 놀지도 못한다고
불평한마디씩 하며 서둘러 들어가는데
난 집에가면
아무도 없어요
부모님 계실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기도 부담스럽고..
골드 미스는 아니지만
그냥 저냥 살만은 한데..참...그렇네요.
왜 젊음이 계속될거라 생각했을까요..
비오는데 퇴근하면
또 불키고 캄컴한집 들어갈 생각하니
잘때까지 테레비 소리만 울려퍼질 공간..
처량해서...끄적끄적...
남편 자식 다 필요없다는 말은
가진자의 교만. 사치로 느껴지네요ㅠㅠ
주위 사람들이 다들 비교적 평탄하게 잘 살아서
더 그런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