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뉴스인데도 어떤 상황에서 떠 오를 때가 있어요.
여러 사건사고들이 많지만 비교적 자주 생각나요.
그 사람들 심정을 헤아려 보고 걱정도 해보며 반복하게되네요
한계령
한계령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남편이 아내를 차에 태우고 가다가
갑자기 절벽으로 차를 굴러 떨어뜨린 사건인데요. 남편은 미리 탈출했을거예요.
그런데 충격적인건 아내가 죽지 않고 며칠을 기어 올라와서 신고했어요. 남편은 감옥으로..
악착같이 기어 올라오면서 아내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지적인 청년도둑
한 젊은이가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는데
훔친 돈은 모두 책을 사는데 썼다는 뉴스였는데요
실제로 TV에서 그의 방을 비추는 영상이 나오는데
방안이 온통 책이예요.. 주로 두껍고 어려운 사상서들이 많았어요. 총.균.쇠가 눈에 띄더군요.
서울대생 자살
아주 오래전 뉴스에서 본건데
유서를 공개하던 시절이었을거예요.
서울대생이 자살했는데 그 이유가
이 세상은 결국 게임과 같고
각자 그 게임속의 캐릭터, 아바타에 지나지 않는다것을 깨닫자 죽음을 선택했대요.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면서요. 가끔 그 청년의 생각이 떠 오를 때가 있어요.
자식버린 친모
여자가 아이 보는 앞에서 옆집 남자랑 성교하는 장면을 들키고 결국은 아이들 버리고
남자랑 도망갔어요. 아버지는 충격으로 자살했구요. 그 아이는 동생과 어렵게 살다가
나중에 우연히 의료보험관련해서 엄마 주소를 알게 되었대요. 그리고 찾아가서
엄마랑 술을 마시던 중 그 엄마가 내 자식 아니다 라는등 폭언을 하길래 칼로 죽였대요.
그리고 예전에 같이 도망갔던 남자도 그 날 찾아가서 죽인 사건인데요
그 아이의 심정과 불행이 가끔 생각나요
영등포 가족
이 사건은 82게시판에도 있어요.
영등포 아파트에서 서울대생 1학년이 아버지 꾸지람 때문에 투신했는데
장례를 치른날 엄마와 딸도 그의 방에서 차례로 투신하였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실어증이라고 나왔구요
우리사회의 끔찍한 비극인데
가족 간 아버지세대와 아들세대의 차이만 있는..
그 사이의 엄마의 역할...
참 너무 비극적인 사건이었어요.
또 몇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소설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