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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순수함이 살아있던 그때가 그립다

체리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25-05-07 21:40:06

한밤중 노란색 가로등빛이 은은한 놀이터에서, 안될걸 알면서도 "난 네가 좋단 말이야. 난 널 좋아한다고" 이러면서 울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 밤중에 "나 지금 네 집앞이야"라며 놀래키고, 갑자기 대학교 중앙광장에서 "나 지금 너네 학교 동상 아래야"라며 놀래키고 하던 그때가 그립다.

 

14일이 다가오면 시내의 상점에 가서 이것저것 잔뜩 사다가 집에서 밤늦게까지 사탕, 초콜렛, 다른 소소한 물건들 가득 들어간 선물을 만들던 그때가 그립다.

 

놀이공원에서 꼭 잡은 손에서 느껴지던 감촉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지고 어디로 걸어가는지 어디를 쳐다보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말도 더듬고 이상한 말하고 그러다 어이없어서 웃고 그러면서 손 더 꽉 잡고... 그것만으로 행복하던 그때가...

 

정말, 그 풋풋한 시절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IP : 49.1.xxx.1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7 9:43 PM (106.101.xxx.106)

    첫문단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네요..

  • 2. 한번도
    '25.5.7 9:43 PM (220.124.xxx.118)

    그런적이 없어서.. 감정이 풍부하셨었나봐요.
    전 술마시고 괴로운 적 많았는데..
    가슴 두근거린적 한번도 없어요..
    40후반 지금이 제일 좋아요. 저는..

  • 3. 체리
    '25.5.7 9:47 PM (49.1.xxx.189)

    첫님, 그냥 별거 아니구요... 친하게 지내고는 있었지만 사귀기를 원하는건 저뿐이었거든요. 저렇게 용기내서 직진으로 털어놨지만 결국 사귀진 못했어요. 다 추억이네요.

  • 4. ..
    '25.5.7 9:52 PM (202.128.xxx.181) - 삭제된댓글

    전 연애 많이 해봤는데 ( 30살까지 쉼없이 9명정도)
    50넘은 지금은
    젊은 시절의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이 나이에 다시 또 연애하는건 귀찮아서 별로요.
    지금은 남편으로 만족해요 ㅎㅎ

  • 5. 그립기도
    '25.5.7 10:03 PM (99.241.xxx.71)

    하지만 대단히 에너지 소모가 많은게 사실 연애라는 일이여서
    뭔가 하나에 잘꼽히는 저같은 인간은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때는 그게 좋았는데
    지금은 이 편안함이 더 좋습니다

  • 6.
    '25.5.7 10:05 PM (1.232.xxx.65)

    안사귀는데 손은 잡으신거예요?
    놀이공원가고요?

  • 7. ㅇㅇ
    '25.5.7 10:12 PM (118.217.xxx.155)

    지금도 순수할 수 있어요.
    그러지 않기로 선택한 것일 뿐이지...
    순수하게 살다보면 상처받을 일이 많으니까요.

  • 8. 순수
    '25.5.7 10:14 PM (58.231.xxx.67)

    손은 잡았는데 사귀지는 않았다는 거죠???

    부러워요 그래도 그시절 두근거리며
    순수한 짝사랑을~
    지금 저렇게 하면 스토커 취급

  • 9. 체리
    '25.5.7 10:15 PM (49.1.xxx.189) - 삭제된댓글

    제가 글에 안써놨네요 ㅋㅋㅋ 저 위에 저거 전부다 다른 사람들입니다

  • 10. ,,,
    '25.5.7 11:22 PM (39.7.xxx.120)

    감성적입니다

  • 11. 체리
    '25.5.8 2:06 AM (49.1.xxx.189) - 삭제된댓글

    댓단 82님들 고맙구요, 해명 하나만 할게요. 저 추억들, 다 다른 사람이에요.

  • 12. 체리
    '25.5.8 2:06 AM (49.1.xxx.189)

    댓달아주신 82님들 고맙구요, 부연설명 하나만 할게요. 저 추억들, 다 다른 사람이에요.

  • 13. 열정
    '25.5.8 8:54 AM (14.50.xxx.208)

    님이 정말 부러워요.

    맘껏 사랑하고 맘껏 외쳐봤으니 그 순수함이 그리우신거죠.

    전 겁많고 소심해서 제대로 한 게 없다보니 후회만 쌓여요

    안될걸 알아서 후회할거 같아서 이건 사랑인것이 아닌것 같아서 안해본 것들이.....

    님 쫌~ 부럽네요.

  • 14. 열정
    '25.5.8 8:56 AM (14.50.xxx.208)

    58님

    스토커는 그 사람에게 거절당하고도 공포를 느낄정도로 집요하게 쫓아다니는게 스토커인데

    이 귀여운 짝사랑녀 고백에 웬 스토커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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