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남자 후배가
주말 사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얘기해주는데
깜짝 이벤트로 룸을 빌려서 예쁘게 꾸며놓고, 명품 악세사리로 이것저것 500정도 받았다며
자기 차례에는 답례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그럼 프로포즈를 2번 하는 거냐니 요새는 그렇게들 한다고.
자기도 가방이랑 반지 비슷하게 해줄건데
자기들은 이걸 예물 대신 하기로 하는 거지만
보통 다른 친구들은 프로포즈 따로, 예물 따로 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옛날처럼 반지 받고 식사 정도 하는 프로포즈가 아니라
고가의 명품이 몇 백에서 많게는 천 단위로 들어가다 보니
어느 한 쪽이 손해 보는 느낌 안나게
남자_여자 번갈아 하는 것이 현명하겠구나 싶으면서도
와...진짜 돈없으면 결혼하기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본식도 정신없고 힘든데
프로포즈부터 이렇게 힘을 빼야 하나 싶고요;;;;;
이러니 출산율은 커녕 결혼 문턱 진입조차 힘들겠구나.
대기업 예비 신혼 부부들은 아니고
이 친구들 자체는 소박하고, 알뜰한 평범한 30안팎 직딩들이라 전혀 문제 없고요.
다만 이러한 문화 자체가 허례허식 같이 느껴졌지만 라떼인 저는 아무말 안했습니다=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