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아파서 어쩔수 없이 누워있어야 할때는 쉬는데 문제가 없는데
그냥 시간이 나서 쉬는 날에는
불안합니다.
뭔가 해야할거 같고
그냥 있으면 인생 흘려보내는거 같고
뭐라도 읽든지,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남들이 봐도 객관적으로 알차다 하는 하루를 보내야지만 우울하지 않구요.
그냥 뒹굴거리고 스마트폰 보고 티비보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 죄책감이 들고
인생을 막 낭비하는거 같은 불안감 같은게 들어요.
내 나이가 50대 중반인데.
아직도 이렇게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고, 뭔가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고, 미래를 위해 뭔가를 준비해야 할것같고
왜 이런 불안감으로 마음이 편치가 못한지.
너무 제 자신이 이해가 안가고 딱하네요.
이제 쉬어도 되고 무위도식해도 되는 나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학교 다닐때 공부 안하고 시험기간 다가오던 그런때의 마음처럼
그냥 이러고 쉬고 있는게
매우 잘못된 하루 같은 이 마음...
정신과까지 가봐야 할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