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동안 집에 혼자 있었어요
워킹맘으로 매일매일 전쟁치르듯 살고 있어서
제발 혼자 있으면 좋겠다싶어서, 에너지가 없어서 퇴근 하면 운동하기도 벅차고 쓰러져 자기 바쁜데,
막상 혼자 1박 2일을 보내니,
갑자기...은퇴 후에 어떻게 보내야 되지? 싶어서 덜컥 불안하더라고요.
남편은 은퇴 후에 어디서 살고 싶다, 뭘 하고 싶다. 말을 많이했지만, 저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꼬박 일하다가 1박 2일 쉬면 편하겠지만, 4일 연휴 중 이틀 쉬고, 또 1박 2일을 혼자 보내니,
음..하루가 진짜 안가더라고요.
1박 2일 식구들이 타지에 가서 아무도 올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밤에 무섭기도 하고요.
하루종일 82게시글을 보고 있다가 매불쇼 보다가 ...낮잠 자고
청소도 귀찮고, 밥도 먹기 싫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걸 매일매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보내지? 하는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아무도 올 사람들이 없으니 귀찮아지겠지만, 이건 꼭 지키자 하는것도 생겼어요.
밥은 두끼만 먹되 한끼는 제대로, 한끼는 간편한 건강식
설거지는 바로바로,
샤워도 매일 1번은 하고,
청소도 매일 하자.
한시간은 걷기해서 꼭 밖에 나가고,
수입이 없을거라 취미 생활은 돈 많이 안드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
하루종일 말을 안하게 될텐데, 그땐 어떻게 지내지?
은퇴하면 60 중반인데, 건강하다면 자원봉사라도 하자! 하는 생각도 했고요.
혼자 지내시는 은퇴 후 여성분들 하루에 이건 꼭 한다. 이걸 하면서 보낸다
하는거 있을까요?
공유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