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벌이한답시고 어린이날에 백화점에서 애들 완구랑 악세서리 파는 팝업매장에서 알바를 시작했어요 대학생이구요
그런데 좀 큰 인형을 판매하고 있는데 원래 그 인형이 들어가는 전용 봉투가 따로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몰려서 봉투가 다 나갔나 봐요 봉투를 받아오려면 다음날 아침에 채워지는 구조같아요
그게 부피가 있어서 일반 봉투에는 안 들어가는데 인형이다보니 다른 손님들은 담아드린다고 해도 필요없다고 그냥 안고 가시는분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봉투가 있었는데 지금 다 나갔다, 죄송한데 안고 가시거나...... 라고 하는 순간 바로 화를 내시면서
지금 고객한테 안고 가라는게 할말이냐고 어디서 빌려오든 사오든 해야 할거 아니냐고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옆매장에 가서 봉투를 빌려왔대요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도 처음 해봐서 옆매장에 몇번 여쭤본적이 있는데 그 매장 직원분들도 팝업매장 서투른 알바생들이 물어보는게 달갑진 않을테니까 눈치가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봉투를 구해와서 담아드리고 오늘 처음 해봐서 잘 몰랐다고 다시 사과드린후에 결제를 진행했는데
아무리 처음이어도 그렇지 안고가라는게 할말이냐고 하고 가셨다네요. 근데 곧바로 고객상담실 올라가서 컴플레인을 걸고 가셨대요
백화점 응대가 구매한 물건은 봉투에 담아드리는게 기본이니 봉투가 없으니 알아서 안고가라? 이런식으로 들리면 기분나쁠수도 있지만 충분히 사과드리고 양해 구했는데도 컴플레인까지 건다는게
백화점이 다른곳보다 비싸게 판매하는만큼 고객응대 면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서 더 그런걸까요
매장 사장님? 매니저분은 안계시고 알바생 4명에게 교대로 알바를 맡기는 방식인데 그래서 더 허둥지둥하게 되는것 같고....
사장님이 사정 들으시고 다른 짐이 있을수도 있고 불편하니까 안고 가라는건 그럴수 있는데 그렇다고 상담실에 가서 이 직원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좀 그렇다고 응대에 미흡한점이 있었으면 고치라고 하겠는데 봉투가 없어서 당황했던 상태에서 이정도면 최선을 다했으니까 맘에 담아두지말라 하셨다네요
그래도 첫 알바에서 당황해서 실언했다고 사과드리고 충분히 죄송하다 했는데 컴플 거는거는... 백화점 매장직분들 너무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저희애도 백화점일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고 앞으로 백화점 가서 좀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 있어도 무조건 이해하고 좋게 봐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