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남편과 둘이 제가 운전해서 공주 갑사에 갔다 왔는데
다행히 주차비 무료라 주차하고
갑사로 우산쓰고 올라가는 길이 고목처럼 오랜세월
견뎌온 아름드리가 된 나무둘레속에서 짙푸른 잎들이 빽빽한 하늘을
보자니 존경심이 들어 한참을 갈참나무 어르신을 쳐다봤네요.
노인들 오래산다고, 죽을때 고생시키고 죽는다고
미워하며 힘들어하는 글들 보며,매일이다시피 죽음에
대해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우울하지만
저렇게 혼자 수많은 세월 겪어낸 나무들과
이름모를 수많은 잡초나 잡풀들
물론 얘네들도 오고가며 스쳐가는 수많은 우리얼굴 기억해주지 않아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듯!
우리도 그렇게 살다가면 좋을텐데
자연에게 배워야하는데
노년을 어떻게 죽어야 잘죽을수 있나 안락사밖에
인간에겐 없나 하며 갑사 경내로 올라가니
오후 3시,,, 이미 다 끝나고 솜사탕도 거진 막차
그막차에 줄서서 나도 솜사탕을 만들어서 먹고
법당에서 나눠주는 떡이 딱딱하게 굳었던데
다 노니 토요일 저녁에 맞췄다가
나눠준 떡인지 딱딱해진 절편 2개 노란떡 1덩이
남편거랑 2봉지 받아 들고 내려와 차안에서 먹고
이걸로 저녁 땡하고
집에와서 춥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서 잤더니 8시 넘었더라고요.
오늘 어린이날겸 부처님 오신날이라 많이들 나가셨다
오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