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개월 일한 직원 그만뒀는데, 너무 아쉬워요.

.. 조회수 : 4,372
작성일 : 2025-05-05 17:40:03

식당이예요.     출근10시 퇴근10시

고깃집이라 잔일도 많고, 제가 집이 멀어  신규 손님끊기고, 몇테이블 안 남아 있으면 저는 퇴근하는 패턴이었구요.

그럼 직원이 나머지 2시간 정도는 혼자 커버하고, 뒷정리 다하는 일이예요.

점심은 백반 위주고 정말 바빠서

일당 부르면 하루 하고 나서 다들 손사래치고 붙잡을까봐, 핑계대고 못온다는 난이도 있는 식당입니다.

근데 이번에 3년 근무한 직원이 비자 문제로 중국간 사이, 새로와서 3개월 근무한 조선족 직원은 인성이 정말 훌륭해서, 전 직원 기다리지 않고 이분과 오래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깔끔하고, 눈치빠르고, 잘웃고, 말도 예쁘게 하고, 착하고, 일머리 좋아 빠릿빠릿 하고.      흠을 잡을래야 잡을수 없는 사람이더라구요.

지난주 토요일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본인 없으면 지저분할까봐 그런가,

구석구석 닦고 광내고 있더라구요.

끝까지 열심히 하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일을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넘 귀여운거예요.

저희 가족이(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임)

모두 좋아했는데, 본인 사정으로(1년에 2달은 중국으로 가든, 중국에서 가족이 오든 쉬어야 한답니다. 그게 6월달) 그만두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저희가 감사한데, 본인이 오히려 저희 엄마가 만든 반찬  맛있게 잘 먹고 감사했다고,  점심 맛있는거 먹자고 카드줘서,

안받으려다 성의봐서 시켜먹었고,

저희도 그동안 고마웠다고 선물도

드리고, 인사했는데  나중에 바쁠때 파출부 필요하면 또 부르래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중국사람 때문에 상처입은  꽤 큰 사건이 있었거든요.

올케가 조선족이었는데, 가장 안좋은

사고를 치고 세상을 등졌어요.

그래서 중국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데, 참 사람 나름이네요.

정말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러나, 결혼만큼은 외국인과 하는것은 반대합니다.

몇십년을 자식낳고 살아도,

나이들면 본인 나라로 다들 가거든요.

인연이 되면 또 보자 했는데,

저런 사람은 어디가나 사랑받고,

잘 살것 같아요.   남편도 참 잘한다던데,저런 부인이면 잘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나이 50 초반이고, 그분은 저보다 한살 어린데, 3개월 동안 정말 일하는게

재밌었거든요.

저도 어디서든 저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IP : 58.236.xxx.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5 5:42 PM (211.57.xxx.145)

    고향이 어쩔수없나봐요

    제가 고향 떠난지 12년이 넘었는데도,
    고향이 너무 좋거든요......ㅠㅠ

  • 2. ..
    '25.5.5 5:45 PM (58.236.xxx.52)

    국적을 떠나, 참 사람이 본받을점이 많더라구요.
    어디가나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 3.
    '25.5.5 5:49 PM (61.74.xxx.41)

    좋은 사람이면 어떻게든 인연 이어질거예요~

    그분이 한국 뜨는 거 아니면 2달 후에 다시 연락해보시고ㅎ
    추석 때 잘 지내는지 인사도 하시고
    진짜 바쁠 땐 너무 고민말고 도움 요청도.하시고요.

    제가 성격이 좀 데면데면한데, 살다보니
    적극적으로 좋은 사람을 옆에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 4. 순이엄마
    '25.5.5 5:52 PM (111.91.xxx.130)

    저라면 1년에 두달 알바를 구하거나
    가족들이 땜빵하고
    그 직원 쓸듯

  • 5. ㅇㅇ
    '25.5.5 5:57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귀한 사람 만나셨네요.
    내 나라든 남의 나라든 좋은 사람 만나기 어렵고
    더구나 중국쪽 사람들 평판 안좋기로 소문 났는데요.
    그런 분은 어디가나 예쁨받으실 분이시네요.

  • 6. ..
    '25.5.5 6:00 PM (58.236.xxx.52)

    그쵸. 일반적인 생각은 그렇고 저희도 2달 생각안한건 아닌데, 2달이 제 개인적인 사정으론
    아주 큰 스트레스인지라.(3년이면 6개월)
    전직원이 왔으니 3년 또 꾸준히 있어주면 편해요.
    그사람 보다는 못하지만, 성실하고 착해요.

  • 7. 원글님도
    '25.5.5 6:06 PM (211.206.xxx.180)

    평균 이상으로 알아주고 대우해주니
    난도가 좀 있는 곳이어도 좋은 직원이 또 오고 남으려는 거죠.
    다 이유가 있어요.

  • 8. wii
    '25.5.5 6:21 PM (211.196.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역대 도우미 여사님 중 최고 맘에 들던 분이 조선족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가 밝고 친절하신분이고 일 잘하고 잘해주면 고마워하고요. 그런 사람 만나면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 9. 조선족이라고
    '25.5.5 6:29 PM (14.51.xxx.134)

    다 나쁜건 아니더라고요
    선입견이 있어서...
    저도 아는 사람 조선족인데 애교도 많고 싹싹하고
    부지런하고 예쁘기까지...

  • 10. 어디서든
    '25.5.5 6:45 PM (114.201.xxx.60)

    어떤 자리에 있든 본인이 맡은 일은 똑소리나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직업, 국적을 떠나서요. 다시 인연 이어질 수 있게 만드시면 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668 장성철 “파기자판 안해준 것에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조희대에게.. 21 ........ 2025/05/08 3,680
1709667 사춘기아들에 대한 맘이 차가워지네요 39 11 2025/05/08 6,617
1709666 김앤장의 윤석열친구들, 한동훈 그리고 첼리스트 6 한동훈너! 2025/05/08 2,351
1709665 담근 열무김치가 좀 짠데 9 좋은날 2025/05/08 798
1709664 철학관 갔다왔어요 8 ... 2025/05/08 3,357
1709663 판사들 사이에서도 인정 안하는 조직 22 . . 2025/05/08 4,787
1709662 직장을 다시 갖고 싶어 눈물이 나네요… 14 오랜만에 2025/05/08 4,127
1709661 한덕수가 꼭 국민의 힘 대선후보 되어야합니다! 12 도와주세요 2025/05/08 3,179
1709660 제주항공 참사.. 10 슬픔 2025/05/08 2,919
1709659 주사피부염으로 고생중이요. 11 ,,, 2025/05/08 1,645
1709658 제가 드린 어버이날 선물은요. 1 ... 2025/05/08 2,210
1709657 판사 검사 니들은 사법 공무원일뿐이야 6 2025/05/08 674
1709656 공수처에 힘 실어줍시다 6 냠냠 2025/05/08 854
1709655 애경사 품앗이 문화 7 2025/05/08 1,479
1709654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약속 지켜라…기본적 예의도 없.. 18 123 2025/05/08 2,909
1709653 은행 질려 버리겠네요. 11 와우 2025/05/08 4,947
1709652 '사법 카르텔' 의혹에…'윤석열 친구' 서석호, 김앤장 '퇴사'.. 17 ........ 2025/05/08 2,570
1709651 민주당 ‘대통령 재판 정지법’ 처리에, 부장검사 '보편적 가치'.. 30 . . 2025/05/08 2,424
1709650 이 사진 장영란으로 보이나요 11 ㅇㅇ 2025/05/08 4,566
1709649 광동 경옥고, 경남 자화생력 중 어떤게 효과가 좋나요? 9 ........ 2025/05/08 1,106
1709648 어버이날 가정행사를 없앴어요 26 .... 2025/05/08 5,712
1709647 연후때 시댁친정 다 다녀왔는데 8 어버이날 2025/05/08 2,784
1709646 이혼후 후회한 이야기.. 3 ..... 2025/05/08 4,061
1709645 점심 시간에 코골며 자는 사람 어디든 있죠? 3 명아 2025/05/08 922
1709644 김문수, 8일 오후 1시 20분부터 당사 대통령 후보실에서 업무.. 19 ㅅㅅ 2025/05/08 1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