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반에 온다고 해서
남편이랑 둘이 2시에 나갔어요. 진짜 거짓말 안치고 울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거든요. 울동네 배스킨라빈스 앞이라고.
남편이 날씨 쌀쌀하니까 옷 따뜻하게 입으래서 잠바까지 입고. 마스크 끼고. 모자쓰고. 무장하고 나갔습니다.
양평이 워낙 험지고 보수 텃밭이라 사람이 많이 안모일꺼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랑 비슷한 연배, 저보다 살짝 많은 분들도 꽤 있었구요. 젊은 층이 오히려 안보이는데 여기가 원래도 노인인구가 더 많은 곳이라 이해가구요. (전 50대구요.)
확성기 마이크 못쓰니까 그냥 말하는게 잘 안들리긴 했지만
불라불라 어쩌구 저쩌구 그렇지 않습니까??
무조건 네에!!!!
그렇죠??? 그럼 또 네.... 맞습니까??? 그럼 맞습니다!!!
저 계속 대답하고 박수치고 손흔들고 ㅎㅎㅎ
제 옆에 6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똑바로 해라. 잘해라 큰소리로 애정듬뿍 담긴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담아서 잘하라고 소리치셨고. 저쪽에선 어대명 어대명 이러고,,,
울동네 진짜 젊은 사람이고 나이든 사람이고 전부 빨간쪽이거든요. 파란색은 입도 잘 안떼요. 서로 얼굴 붉히기도 싫고. 상대적으로 작으니 조용히 지내는거죠. 그래서 울동네 사람들 중에 누가 파란색인지 몰랐거든요. 오늘 나가서 몇몇분이랑 눈 마주치고 살짝 인사했네요. 뭐랄까,,,
어,,,너도? 나도 ㅎㅎㅎ
이런느낌이었죠.
고속도로 원안대로 한다는 말은 들었고 나머지 말은 잘 못들었지만 아무튼 무탈하게 대선까지 쭉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