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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 악물고 외면해봐야 이재명에게 들이댄 잣대로 동일하게 판단하면 윤석열의 당선무효는 명확하다. 검찰이 동일한 기준으로 수사/기소 안하면 이재명에 대해 표적수사와 기소를 했다는 의혹을 벗어날 수 없는 거고, 그렇다고 이재명한테 한 것처럼 열심히 할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들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런 지점에 대해서 분노하는 거지 이재명 유죄 줬다고 난리치는 게 아니다. "원래는 그렇게 지지할 생각이 없었으나 어쩌다보니 지지자가 된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재명이 그다지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걸 아니까 원래는 그렇게 지지할 생각이 없었던 거고.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어딘가 껄끄러운 이재명의 캐릭터에 대해 반감 가진 사람들이 많다. 지금은 XX가 되었지만 한때 차세대 대권주자 중 하나로 각광받았던 이낙연이 그만큼 지지세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저런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나 역시 20대 대선 끝난 이후에는 이재명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고, 이후 벌어진 보궐선거에서 '굳이' 송영길 밀어내고 본인이 양지인 계양구로 밀고 들어가는 거 보면서 자기 사법리스크 회피하려고 대선에서 패배한 자가 패전의 책임도 지지 않고 국회로 도피한다고 비판했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법 리스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검찰과 법원이 칼자루를 '선택적으로' 휘두른다는 게 너무나 명백해졌다는 점이다.
내란당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 받아들였거나, 윤석열이 계엄이라는 사고 쳤을 때 신속하게 절연하고 헌정 파괴만은 막겠다고 선언했으면 이재명에 대한 지지세가 이 정도로 커지지도 않았다. 그냥 놔뒀으면 본인 자신의 '입' 리스크와 그 열혈 지지자들인 손가혁-개딸들의 행태로 인해 스스로 주저앉았을 사람이다. 그런데 이재명 위기의 상황 때마다 열심히 칼자루 선택적으로 휘둘러서 판 짜준 건 다름아닌 검찰과 사법부였고, 그 뒤에 윤석열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이제는 유권자 대다수가 안다. 그게 꼴보기 싫다는 거고, 그 개짓거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거지.
사람들은 등신이 아니다.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많고 크니 이걸 무마하고 적당히 넘어가기 위해서라도 이재명에게 필요 이상의 멍에를 뒤집어씌워서 최대한 '악마'로 만들려고 애쓴다는 걸 이제는 대부분 안다. 야, 그런데 솔직히 이재명이 잡놈이기는 해도 악마는 아니야. 그냥 잡놈이라고 하고 치웠으면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거다. 그런데 잡놈 붙잡아서 악마로 분칠하면서 그거 토템으로 내세워서 "이 악마놈을 때려잡아야 하니 우리 잘못은 못본 척 해줍쇼" 해온 게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와 검찰과 사법부와 내란당이 해온 짓거리잖아. 박정희가 지 평생 해쳐먹겠다고 유신 선포하면서 김일성 내세운 거랑 뭐가 달라. 실제로 윤석열은 내란까지 일으켰고.
이재명 감방 보내고 싶으면 윤석열과 김건희 구속부터 해라. 그게 중도층한테 소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책일 거다. 물론 안/못할 게 뻔하고, 그걸 안해왔으니 윤석열이 내란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터뜨릴 수 있었던 거지. 그게 당신들의 씻을 수 없는 원죄이고, 그 원죄에 대한 참회나 반성조차 없이 대권 잡아보겠다고 알락대면서 유권자들을 개돼지취급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분기탱천해서라도 이재명이든 삼재명이든 오재명이든 대통령 만들어서 이 사태를 만들어온 작자들 전부 드럼통에 집어넣겠다고 난리치고 있는 것 아닌가.
2차대전 때 스탈린과 연합하려고 하자 영국 내에서 처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엄청나게 일었던 적이 있다. 어떻게 저런 무도한 공산주의자랑 손을 잡느냐고. 그랬더니 처칠이 남긴 답변이 아주 명언이다. "나는 나치를 무찌르기 위해서라면 스탈린이 아니라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 나는 설령 그게 '비민주적이고', '비열하며', '무도한' 방식이라고 해도 이재명이든 누구든 새로운 대통령이 저 내란동조세력을 드럼통에 제대로 갈아넣을 수만 있다면 지지해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