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전 길고도 길었던 지친 50대 방황글의 극복기

핑크 레이디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25-05-02 15:23:16

굳이 부끄러웠던 2년전 글까지 소환하면서 극복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저를 비난, 조소하는 듯한 글도 많았지만 글에 가려진 감정을 읽고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던 글들로 힘과 용기를 얻었기에 부끄럽지만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

 

하도 비난 댓글이 많아서 삭제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거렸지만 한번쯤은 속물적인 내 속을 드러내야만 버릴 것 버리고 재정비 할수 있는 의식같은 것이었는지 그냥 내버려두게 되었어요.  2년이 지난 후 다시 읽어 보았는데 정말 중2병 소녀마냥 이랬다저랬다 하는 유치뽕짝에 졸렬함마저 드러나 정말 창피한데 돌아보면 그때 내 감정이 이렇게 힘들었구나 싶고 어디선가 알수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끄럽지만 극복기라고 올려 봅니다.

아마 이때가 갱년기의 최고조의 시기였던것 같아요.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안걸리는 구석이 없을 정도로 거의 매달에 한번씩 돌아가며 검사해야 했던 시기였고 원인은 제각각 다르지만  중년여성의 호르몬 문제가 특히 저에겐 멘탈 프로블럼이 심각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외적인 상황이 해결되거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나의 성장과정에서 느낀 상처와 결핍을 대물림 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사랑하며 세심하게 키운 큰아들의 도움으로 멘탈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함께 고생하며 동지애로 살아온 남편도 갱년기라 그런지 각자 자신을 돌보기에도 벅찼던것 같은데 키울때는 너무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힘들었던  큰아들이 어느덧 성장해서 세심하게 엄마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소소한 대화로 기분을 맞추어주며 지친 엄마를 돌보아주니 어느때부터인가 제가 편안해졌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신체적 호르몬 문제가 완화되어 멘탈이 회복된 것인지 아니면 멘탈이 평안해져서 육체적으로도 나아진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가정안에서 부모도 부족한 사람들이고 사랑의 힘으로 서로를 보듬어주고 일으켜주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배우게 된 시기였던 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은 "자족"하며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삽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참 말을 줄이기가 힘들네요. ???? ???? 

 

갱년기의 심연에서 몸부림치던 그때 위로의 말을 건네주던 82쿡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어느곳에서 이 시기를 힘들게 지나고 있을 중년의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당신은 열심히 살아온 귀한 사람입니다.

 

 

IP : 114.77.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2 3:37 PM (223.38.xxx.116)

    정말 잘 이겨내셨어요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 ..
    '25.5.2 3:38 PM (223.38.xxx.217) - 삭제된댓글

    해피앤딩 축하드려요

  • 3. 솔바람
    '25.5.3 1:13 PM (114.77.xxx.148) - 삭제된댓글

    댓글 감사합니다. ^^

  • 4. 핑크레이디
    '25.5.3 1:16 PM (114.77.xxx.148)

    223.38님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991 지금 이재명보다 윤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거 아녜요?? 9 투표잘하자 2025/05/04 1,560
1709990 어째 변치않는 국짐 지지자, 25% 17 ㅇㅇㅇㅇ 2025/05/04 2,728
1709989 김재규도 113일인데 9일 만에....... 4 123 2025/05/04 2,078
1709988 문형배 재판관-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1 ㅇㅇ 2025/05/04 2,362
1709987 조희대 미성년 성폭행 무죄 판결 그이후 (더쿠펌) 3 .. 2025/05/04 2,435
1709986 정치검사 정치판사 이제 정치변호사까지 등판 2 2025/05/04 903
1709985 후보탈취사건 .. 2025/05/04 559
1709984 학원 선생님 지각을 해요 14 잭콕 2025/05/04 3,074
1709983 김문수 ㅋㅋㅋㅋ 국힘 항상 웃겨주다 조만간 퉁수하나 날릴텐데.... 2 ㅇㅇㅇ 2025/05/04 2,621
1709982 추미애 tv 에 올라온 글 5 공유해요 2025/05/04 2,930
1709981 조희대는 법의 엄단을 받아야합니다 2 ㅇㅇ 2025/05/04 770
1709980 매불쇼 시네마지옥 영화평론가 최광희 글 18 .... 2025/05/04 4,515
1709979 안감 레이온 100% 겉감 폴리에스테르99% 스커트 세탁방법은.. 2 좋은생각37.. 2025/05/04 887
1709978 남녀 사귀는 사이 임마 라는 단어 30 밀크티 2025/05/04 3,850
1709977 ESTA 왤케 허가가 안나죠? 2025/05/04 1,144
1709976 5/1 유일하게 맘놨다가 뒤통수 쎄게 맞음 2 ㅇㅇ 2025/05/03 2,475
1709975 민주당 대법원쿠데타 전략 다 나왔다고 하네요 26 ... 2025/05/03 5,707
1709974 블라인드에 올라온 대법원 직원 글.jpg 9 대법관 10.. 2025/05/03 5,501
1709973 중위권 아이는 학원이름이나 레벨보다 구멍찾기가 먼저인듯 합니다... 7 ㅇㅇ 2025/05/03 1,245
1709972 김문수가 단일화 쉽게 안 해줄 것 처럼 쇼하는데요 11 ㅇㅇ 2025/05/03 4,188
1709971 이재명 얼굴이 전보다 많이 밝아 졌어요. 31 0000 2025/05/03 3,719
1709970 천국보다 아름다운 보세요 24 ㅇㅇ 2025/05/03 8,951
1709969 오늘 서초동 집회에서 분노가 대단했어요 23 ... 2025/05/03 4,776
1709968 법원공무원 노조 "대법 '이재명 파기환송' 판결, 재판.. 10 .. 2025/05/03 2,781
1709967 청경채가 많이 있는데 뭘 해먹으면 좋을까요? 14 ㄱㄱㄱ 2025/05/03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