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한명 키우는데요
일단 서울에서 사는게 너무 팍팍하네요
부동산 흐름 잘못 타서 아직도 전월세 살고 있는데 나름 매매가는 20억 넘는 고급 아파트에요
남편은 여기서 사업이 안정적이고 부모님 안 계신 대신에 친구며 지인들이며
매일 골프 잡고.. 여기서 네트워크가 빵빵해서 지방 가자고 하면 당연 싫어할거에요
남편은 서울에서 꽤 성공했고 집만 없지 나름 자기가 산 상가도 있고 돈도 잘 법니다
그러니 남편은 자기에게 부와 성공을 안겨준 서울이 왜 싫겠어요
반면 저는, 부모님이 지방에 계시고 서울에 유학왔지만 일단 그닥 사회적으로 성공도 못했구요
저야 말로 정말 금쪽같은 자식 하나 보고 사는데
제가 약간 촌구석 출신이라 그런지 서울 정서가 좀 잘 안맞고
애 학원 뻉뺑이 돌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제 성향이 워킹맘 하면서 시터비 절반 갖다 바치고 그렇게 사는게 정말 너무 싫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에 3가족만 딱 사니까
애 정서가 너무 안 좋은게 느껴져요 뭔가 정서적인 공급이 저밖에 없고
남편이랑 사이도 별로고
지방 가면 부모님 화목한거 뭔가 사람 사는 냄새 나는거
제 동생들도 있고 아이가 외갓집 한번 갔다오면 할머니를 너무 그리워하고
아빠를 싫다고 말해요.
저희 남편은 푸근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지방 가면 제가 일을 좀 제대로 할 수 있을거같아요
남의 손에 맡기더라도.. 서브의 서브 정도는 부모님 도움도 받을 수 있을거같고
어쨌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아이가 클수있을거같은데
서울에서는 아이가 차가운 콘크리트 사이에서 크는 느낌이에요
저는 서울에서 아이가 학원 다니며 자라야 잘 큰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지방에 아이 데리고 내려가고 싶어요 ㅠ
주말부부 하고 싶은데 ㅠㅠ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