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 겉보기엔 조용하고 얌전하고 평범한 노년의 여성이죠.
헌신적이고 장점도 많으시죠.
근데 말하는 거 가만히 들어보면 자뻑이 장난 아니고
본인 판단이 다 옳아요.
집에 인테리어 해드렸는데
첨에는 결사 반대했던 부분, 제가 밀어부쳐서 진행했거든요.
이제는 본인이 결단한거라면서 자화자찬.
사실도 왜곡되는 듯.
자식들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니까
자기와 노선이 다른것, 예를 들면 무교이거나 종교가 다른거 이해 못하고 못마땅,
자신과 같은 종교 다니라고 들들들 볶아요.
뭘 사다드려도
별로라는 식으로, 자기가 고른게 낫다 자신의 안목을 자화자찬 이러니까
뭐 사드리기도 싫어요.
평범한 가정주부로 평생 살아오시고 이렇다할 업적도 없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어요.
반면에 시모는
제가 사다주는 거 다 고맙다 맛있다 드시고
저랑 정치적 종교적 견해가 달라도 니가 알아서 잘판단했겠거니 하고 존중해주시니
아무런 갈등도 일어나지 않죠.
자기가 다 옳아서 자식하고 남편을 자기 틀에 끼워맞추려는 거
별로 안좋아보여요.
엄마 그런 모습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