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얼마나 대화하세요?

궁금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25-04-29 17:48:09

저는 하루 열마디도 안돼요. 

 

자기 기분 좋을 때 - 결혼생활 20년 통틀어 그 짜투리 시간 모았을 때 한 3-4년 됐으려나요?

그럴 땐 주절주절  말도 잘하죠 누구를 만났네 회사가 어쩌네 늘어놓고 애들한테 장난걸고 자기~ 어쩌고 머 먹고싶네 어쩌고. 

 

그럴 때 빼고는 현관에서 신발 벗으면서 핸드폰 안놓고 

옷 갈아입고 바로 헤드셋 쓰고 태블릿 틀고 매불쇼 넷플 등등 

어디를 다녀왔네 회사가 어땠네 저땠네 일절 일언반구없이 입꾹 다물고 자기 좋은 프로나 실컷 보다 자는 이기적 인간. 

 

저는 정말 영문을 몰라요.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할지. 기분이 나쁘면 뭣땜에 나쁘다고 말을 해야알지, 

입 다물고 있을 때 물어보면 싸움밖에 안됩니다. 진짜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하지만 그것도 한두해고 , 어쩌다가 여야죠. 

정말 진저리나게 싫어요. 

어제는 신나게 잘 대화하고 지내다가 오늘은 갑자기

굳은 얼굴로 입 꾹.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냐고 물으면 뭐라는 거냐며 승질 벌컥. 

 

그러다보니 결국 저도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월급이 얼만지 재정상태가 어떤지도 몰라요. 

식단이라도 챙겨줄라치면 지 입맛에 안맞고 귀찮다고 승질이나 냅니다. 

이렇게는 가족의 미래가 없죠. 

저는 정서적 지지가 세상 젤 중요하고 생명줄 같은 사람이었는데 퍼석퍼석 말라갑니다. 

 

 

 

IP : 223.38.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25.4.29 5:49 PM (223.38.xxx.145)

    조잘거릴 때 똑같이 해주세요

  • 2. 동감
    '25.4.29 8:01 PM (222.237.xxx.125)

    저는 평소에 하루 한두마디 정도네요.
    강아지 밥먹었어?
    이거 먹어도돼? (내가 만든 음식) 정도

    그외는 쇼파와 한 몸에, 밥도 자발적으로 혼자 먹으면서
    본인 입은 꾹 닫은것이 원글님네 사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원글님 말이 뭔지 너무 잘알아요.
    저는 같이 똑같이 대해줍니다. 그래도 속이 문드러지고
    바깥에 다정한 부부보거나 드라마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이렇게 살거면 왜 결혼같은걸하고
    아이는 둘이나 낳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들도 아빠보길 가구보듯 하고 말 한마디 안합니다.
    다 본인이 뿌린대로 거두는건데 아는지 모르는지...
    둘째가 올해 지방대학으로 가서 기숙사생활하는데
    주말에 올라온 아이에게 잘지내냐는 말 한마디 2달이 되도록 저도, 아이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답답한마음에 제 넋두리를 했네요 죄송해요
    저는 이혼하고싶고 집나가고싶고 그러네요 ㅠㅠ

  • 3. 원글
    '25.4.29 9:27 PM (223.38.xxx.7)

    동감님 죄송하긴요 무슨 말이라도 해야 살죠.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래서 익명게시판에 옵니다 못참겠을 때
    그냥 내 얼굴에 침뱉는 거 알면서도 털어놓으러…
    이런 얘길 자매나 친정엄마한테 할 수도 없고,
    친구들은 오히려 남편이
    일거수일투족 다 같이 하려고 해서 피곤하다는데
    거기다 대고 산통 깨면서 내 불행을 말하기도 싫고,
    싸우다가 지쳐서 저도 똑같이 해줘요
    퇴근하고 와도 눈마주치는 거 안하고,
    남편 퇴근하는 순간부터 저도 노트북 붙잡고 앉아있고,
    먼저 말 안겁니다.
    내 아까운 다정함을 절대 함부로 쓰고싶지 않아요.

  • 4. ㅇㅇ
    '25.4.29 10:17 PM (211.218.xxx.216)

    저두 그래요
    뭔 말을 해도 피드백도 리액션도 없으니 재미도 없고 나한테 관심도 없고 오직 지 입에 들어가는 것만 궁금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7532 민주당 해체될듯 34 ... 2025/05/03 5,372
1707531 아직 민주당이 탄핵한 국무의원은 하나도 없음, 0 3 ㅇㅇ 2025/05/03 721
1707530 고지혈증 약 드시는 분들 오메가3 별도로 드시나요? 8 항상행복 2025/05/03 2,254
1707529 저도 봄나물 질문 있습니다. 6 오월이 2025/05/03 957
1707528 민주당 지금 전략 제대로 짜는 중인가요? 10 ........ 2025/05/03 1,378
1707527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 못얻었으면 3 ㅇㅇ 2025/05/03 1,005
1707526 막말하고 비아냥거리는 상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 개다 2025/05/03 491
1707525 남대문 시장 명동 나들이 4 ooo 2025/05/03 1,696
1707524 "내각 ‘줄탄핵’ 내란죄 해당할 수 있다" 이.. 22 ... 2025/05/03 2,061
1707523 정년 연장 어찌 보세요? 14 ㅌㅌ 2025/05/03 2,270
1707522 (펌) 청주지법 송경근 부장판사의 글 : 국민이 주인입니다 12 ㅅㅅ 2025/05/03 2,093
1707521 폭싹속았수다 질문)배가 많이 비싼가요? 7 귀여워 2025/05/03 1,730
1707520 무소속으로 민주 후보 나오는 전략은 9 ... 2025/05/03 897
1707519 인스타그램은 사진 올릴 때 보정앱이 기본으로 있는건지 1 .... 2025/05/03 504
1707518 청주지방법원 판사의 글 9 일독권함 2025/05/03 991
1707517 5-60대 법조인들: usb에 있는 파일조차 못 읽음. 6 ... 2025/05/03 1,518
1707516 퍼석(?)한 리코타치즈 1 ... 2025/05/03 506
1707515 대법원의 파기환송 시 무조건인가요?  18 .. 2025/05/03 1,776
1707514 글을 다듬고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알려주실래요? 4 뚜벅이 2025/05/03 668
1707513 대법관들 로그기록 제출이 핵심이네요 16 정말 2025/05/03 1,865
1707512 국민이 주인입니다.청주지방법원 판사 송경근 4 국민건들지마.. 2025/05/03 742
1707511 로보락 사용자님들 간단질문 하나만 드려요 6 질문 2025/05/03 835
1707510 강아지 수명 어느정도 되나요 10 강아지 2025/05/03 1,532
1707509 9일간 7만 쪽 읽으려면? AI에 물으니 7 oo 2025/05/03 1,690
1707508 긴 연휴! 3 2025/05/03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