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일반고 다니는데 무려 10과목이나 시험을 봅니다. 그 중 7개 끝났고 내일 3개 남았어요.
둘째라 입시 경험이 있는데도 시험 기간에는 저도 스트레스네요. 10과목 모두 등급 나오는 과목이라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데 특히 수학을 못해요. 어제 수학1 시험은 또 못보고 오늘 확통 시험이었는데 기대보다 잘 봤나봐요. 들떠서 전화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고맙다고.. 뭐가 고맙냐니 엄마가 축복해줘서 잘 본거라고 엄마의 축복 아니면 못봤을거라고 이쁜 말을 하네요.
어려서부터 순해서 있는듯 없는듯 자랐고 사춘기도 약하게 지나가는 중이라 속썩인일도 없는 그저 다정한 아들이에요. 지금도 자기 전에, 제가 좀 힘들어 보일 때, 본인이 좀 지칠 때 엄마 사랑해 하며 안아주는 아들입니다.
사실 공부하는 모습 지켜보면 안쓰럽고 짠해요.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공부량은 짠할만큼 많이 하진 않는데) 내가 돈 좀 많이 벌었으면 좋아하는 음악 실컷 하게 공부 안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돈이 웬수네요.
낼 시험 끝나면 초밥뷔페 가고싶다니 가서 실컷 먹여줘야겠어요.
대한민국에서 입시 치르느라 고생하는 고딩들, 부모님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