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자기 전에 누워서 가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요즘 비혼인 분들이 많잖아요. mz세대들도 결혼 안 하는 세대기이고 하고요.
저희 아이 둘인데(중딩, 고딩), 나중에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결혼 안 한다고 해요.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제가 부족해서 마냥 행복하지는 못 하고 겨우 키우고 있습니다.. ㅠ
남편 없는 시간에 아이들이랑 나눴던 이야기 전해주는데,
남편이 "결혼 안 하면 외롭다고 말해주지~"라고 하더구라요.
당신은 안 외로워?라고 제가 물으니까
남편이 "나는 당신이랑 아이들 있어서 안 외로워."라고 했어요..
저는 외롭다기 보다는 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무섭고 긴장된 시간을 오랫동안 겪어서
우울/불안이 높아서 치료받고 있고
직장생활은 하고 있지만 공허하고 기분이 깔릴 때가 자주 있어요.
남편이 안 외롭다고 하는 말에 그냥 위로가 되네요
저는 마음이 허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사람이라도 내 존재가 위로가 된다니 다행인 느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