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식 정성껏 안기르는 사람이 어디겠냐만 저도 마음다해 아이 키웠어요..
먹이고 입히고 아이보낼 학교들도 최선을 다해고르고 때때마다 열심히였죠. 특출날거 없다는건 알지만 그렇다고 빠지게 키우지는 않았다는 의미에서요.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됐는데 공부를 잘 못해요. 물론 공부를 잘 할수 있는 아이는 정말 소수 한정인것을 알고,
공부 못해서 아쉽긴해도 건강하고 특별히 모난데 없고 잘 지내니 감사하다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제가 사실 아까도 글을 쓰긴했는데,
조금 기대했던 둘째까지도 고등공부가 그냥 그렇다고 둘째본인이 아빠에게 말한 순간
아이앞에서는 좀 참고 있다가
저한테 전화해서는
되는일이 없다는둥, 어디까지 내인생이 끌어내려지려는지 모르겠다는둥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기만 하냐는 둥 하소연처럼 들리는 폭언을 듣고나니
저도 살 희망이 없게 느껴져요.
제가 요즘 스님들 말씀을 많이 듣는데,
주변 상황이 어쩌건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는 불법을 듣는데,,, 저는 남편이 저렇게 이야기하고 나면,
처음엔 기분이 나쁘다가도 곧 자책을 하게 되어요,. 마치 제가 잘 못키워서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하게되구요.
저는 유순하고 좀 넓은 편이고, 남편은 예민하고 신경질도 잘 내는 편이에요. 더 똑똑하기도하고요. 저도 못하지 않았지만, 저를 닮았다고 생각하는건가 공격으로 제가 왜곡해서 들을떄도 있고 그래요.
언니도 있지만 조카가 제아이들보다 어려서 공감도 안되고,
저희엄마는 원래 힘든얘기 안들어주는 타입이고..
어디 이야기할곳도 없고
하루종일 속이 터져 미쳐버릴것같은 중간고사 주말입니다....
편안하고 싶어요... 아이들공부... 그게 뭐가 그렇게 대수인가요???????
물론 잘하면 좋죠 . 저도 대학제대로 나왔어요....근데 그러지 못한 친구들도 다 자기자리 잘 찾아서 일하고 결혼하고 남들과 같이 비슷하게 살고 그러는데,,,
유독 남편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고..
이혼하고 남편돈없이 거지같이 살아도 아이들편안하게 키우면 어떨까 그런 생각 극단적으로 하기도해요.
다들 이렇게 사세요????
아이들 학업떄문에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아야할일인거죠?.. 모르겠어요... 못난 부모 만나서 아이들이 느끼는 압박감같은거 생각해보면.. 미안하고 자격없게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내가 뭘 못하고 있어서 그런가 저아이들은 왜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너무 속상해서 눈물도 안나고
어디 마음 터놓을데도 없고,
아무도 없는집에서 자판이나 두드려봅니다..
마흔에서 오십살 넘어가는게 너무너무 힘드네요
직업상 유초등 어린아이들 가정 많이 보는데, ..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저사람들은 걱정없어서 얼마나 좋을까... 그런생각 매일 합니다..............속이 다 문드러져버리는거 같아요.
아이 걱정보다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남편이 너무 싫고, 저를 대하는 게 함부로 느껴지는 그 순간이 혐오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