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돌렸는데 아이 옷 주머니에 화장지가 들어있었나봐요
세탁물 전체에 휴지조각이 묻어서 엉망이 됐어요
주머니 한번씩 만져서 넣긴 했는데 손을 넣어서
만져보지 않았더니 이런 일이 생겼네요
고등 딸한테 빨래 내놓기 전에 주머니 물건 확인하라고
했더니 바로 확인하고 돌려 이러네요
어쩜 저렇게 말을 하는지
기가 차서 확인하고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네 교복이며 흰양말 니가 직접 손빨래하고
다려 입으라고 엄마가 힘들게 일하고 와서
그렇게 다 빨아주고 다려주고 하는게 당연한것 같냐고
어디서 말을 그따위로 하냐고 한바탕 해댔습니다
잘못했어요 확인할게요 라고는 못할망정
정말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기질은
어릴때부터 아무리 가르치고 혼내고 안바뀌네요
제가 너무 다 해주고 키웠나봐요
저런 사소한 일들이 계속 쌓이니까 자식이라도
꼴보기 싫고 정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