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16.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보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권을 이용하여 세상을 속여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예감하고,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 검찰이 어떻게 내 편을 봐주고 어떻게 정적을 죽이는지를
세상에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급히 준비하여
검찰의 폭주가 시작되기 직전
책을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내며 다짐했지요.
언젠가 이 책을 윤 선배에게 보내겠다고.
각오했던 것보다 빨리 윤 선배가 귀가했고,
그 집 주소를 마침 알고 있어 짧은 고언을 담아 보냈는데,
4. 17. 배달 완료되었다가
4. 23. 수취 거절되어
오늘 돌아왔습니다.
그 아내는 박절하지 않아 디올백도 흔쾌히 받았는데,
이제 야인으로 돌아와 박절하게 후배의 책은 굳이 반송하는가... 싶어
아쉽고 안타깝네요.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민망하고 고통스러워
“이제라도 멈추시고 스스로를 돌아봐 달라”고
써보냈지요.
제 책은 돌아왔지만,
제 고언은 가닿았기를 빕니다.
윤 선배에게 책을 보내며,
소포 내용물을 확인할 경호처 직원을 위한 책도 같이 보냈는데,
같이 반송되어 왔네요.
고생하시는 모든 경호처 직원들에게
제 마음을 널리 전하고 싶어
제 담벼락에 옮깁니다.
“경호처 관계자분들에게
전현직 검사들로 인해 온 국민들이 고통받는 와중에
특히 경호처분들이 힘드신 듯하여
검찰에 몸담은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고,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함께 현실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갑시다”
P.S.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감찰 요청에 대해 대검에서 지난 3. 27. 잘못이 아니라고 결정하였고,
그 이유를 확인하려고 바로 정보공개 신청을 했었습니다.
예상대로 대검에서 비공개 결정을 하고 이의신청도 기각했네요.
연판장을 돌린 행위로 징계 위기에 놓인 경호처 직원들이 계신다면,
또한 시국선언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전교조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잘못이 아니라는 대검 결정문을 바로 공유하여 신속하게 도움을 드리려 했는데,
정보공개소송을 해야 할 상황이라, 다소 시일이 걸릴 듯합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