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건 시집이건 두 집 다 싫어지네요
저희부부도 젊지않아요. 오십대에요. 중년이니 아무리 노력한들
둘다 맨날 피곤하고 아프고 건강도 뻔하죠
결혼도 늦고 노산이어서 애들은 한창 초중고.
시부모는 시어머니 합가 이야기하다 안되니까
그럼 한달에 며칠이라도 와서 지내겠대요. 그게 합가랑 다를게 뭔가요? 그러다 날짜 됐으니 어머니 나가세요 하겠어요?
그렇게 눌러사는거 생각하는건데
지금도 집은 제가 안치우거나 아파서 손놓으면 쓰레기장에 맨날 밥 달라 먹을거없냐고 노래하는 가족들 지겨워죽겠는데 요즘 제가 갱년기라 분노가 솟구치는마당에
짐을 덜어주긴 커녕 짐을 만들어온다고 남편이랑 대판 싸웠어요
벌써 몇년째 싸우는데 나같으면 자존심 상해서 싫다는 며느리한테 합가하자 안할거 같은데도 진짜 대단해요.
돈문제도 아니에요. 돈많아도 며느리 시종삼고 싶은 집이라 저러는거거든요 . 얼마든지 돈주고 가정부 도우미 간병인 다 두고도 남는데 며느리 수발 받아야하는 경상도 노인들이라 그래요.
친정엄마는 제가 거리두면 맨날 아프다고 하는데 양치기 소년이라 이젠 곧이 안들어요.
나르시시스트에 경계선 인격장애라 애들한테까지 악영향이라 제가 멀리하는중인데 역시나
응급실 카드 들이미네요. 근데 하도많이 속아서 걱정도 안돼요.
솔직히 칠순 넘어 죽으면 요절도 아니죠.
우리부부 애들키우고 일하고 살림하고 살기도 벅찬데 좀 별일없이 지낸다싶으면 양가에서 난리에요
특히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거나 하면 약속이나 한듯이 연락와선 너네집 가서 살아야겠다 어디가 아프다 .
그냥 너네끼리 잘살아라 하면 오히려 마음이 동할텐데
팔순 칠순 넘어갈수록 더 멀리하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