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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모든 것에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

의욕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25-04-23 12:42:56

50대 후반이예요. 늦둥이 둘째 이제 재수해요. 남편은 퇴직 3년 남았고.

전 3년전 친정 엄마 아프시고 저도 힘들어 퇴직하고 엄마 병간호 하고 돌아가시고 이제 아버지 남았는데 요양원 계시죠. .이번 수요일 병원모셔야되요. .

남편은 제가 돈 번다고 생활비도 잘 안내놓고 자기가 돈불린다고 하다가 주식으로 떨어먹고. 그나마 제가 우겨서 산 8억짜리 집한채 있어요. 

작년 연초 엄마 돌아가시고 깊은 우울에 있다가 

올해는 비록 애가 재수생이라도 성인이니 이젠 내가 하고 싶은걸 찾아보자 했어요. 

교회도 적극적으로 가고 구역예배도 나가고

낭독회 그림 독서모임 운동 나름 좋다는건 다 찾아보고 해나가는데. 

이런 의미있는 일들을 해나가면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즐거울까 생각했는게 아니네요. 

모든게 의무처럼 느껴지고. 이 모든 것에 끌려다니는 기분이예요. 막상 가면 시간을 잘 보내기도 하는데. 

자유롭지가 않아요. 

아이한테 남편한테 부모한테 직장일에 매이지 않고 매 시간 내맘대로 쓰면 자유롭고 행복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가 해보겠다고 정한 일들도 다 나를 묶어버리는 것 같아요. 

운동도 갱년기라 정말 마지못해 죽지 않으려면 해야하는데 즐겁지가 않고. 

죽고 싶거나 하는건 아니라 우울증인지 아닌지 싶고 그래요.

왜 이러나요. 

IP : 61.83.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23 12:48 PM (211.235.xxx.45)

    그래도 실행에 옮기시는 분이니 나은분입니다.
    무슨일이든 처음 시작할땐 걸림이 있죠.
    그 걸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냐의 차이이죠.
    지금 느끼시는 무거운 감정들도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멋지세요.

  • 2. 동병상련
    '25.4.23 12:50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상황을 보니 그러실만한대요.
    중요한건 원글님 마음이 편한거에요.
    상황은 어쩔 수 없어도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죄핵감은 가지지 마세요.
    아니다 싶은 모임은 다 빠져 나오시고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 3. 동병상련
    '25.4.23 12:51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상황을 보니 그러실만한대요.
    중요한건 원글님 마음이 편한거에요.
    상황은 어쩔 수 없어도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죄책감은 가지지 마세요.
    아니다 싶은 모임은 다 빠져 나오시고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 4. 모임에
    '25.4.23 1:06 PM (211.246.xxx.92) - 삭제된댓글

    가서 그럴 거에요.
    모임하다 보면 매이고 끌려다니죠.
    전 애가 n수생인데 제 시간 저 혼자 잘 사용? 했고 지금도..ㅜㅜ
    재수때부터 주식공부 부동산임장 운동 요리 영화보기 고궁산책등등
    애 상태땜에 모임 만남 다 끊고 나 혼자 하고픈 거 하고 또 다니고
    자유부인으로 살았어요.
    군대소집기다리며 더 한다고 해서 독재관 안가고 집독재하니
    요새 삼시세끼 차리기 넘 힘들지만... 그래도 사람 안 만나서 넘 자유로와요. 모임에서 나오세요.

  • 5. 저도
    '25.4.23 1:11 PM (125.132.xxx.86)

    뭘 새로 시작하기가 겁이 나요
    처음엔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결국엔 내가 끌려나닐걸 아니깐요
    50이 넘으니 내 자신의 성향을 잘 알게 되니
    취사선택 하게 됩니다.
    인간관계나 취미나 일 이런거에 항상 뜰려다니는
    스타일이라 사는게 힘이 드네요
    빨리 늙어서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나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기도 함

  • 6. 모임
    '25.4.23 1:14 PM (61.83.xxx.51)

    때문인가보네요. ㅠㅠ

  • 7.
    '25.4.23 1:16 PM (211.177.xxx.189) - 삭제된댓글

    전 하기싫은건 안해요
    내가 원하는게 뭔가 생각해보세요
    안하고싶은데 끌려다니는거면 과감히 끊고
    그거라도 해야 움직이게되고 자극시키는거라면
    즐겁게해보시구요
    이나이에는 내마음이 이끄는대로 살아봐야죠

  • 8. ㅡㅡ
    '25.4.23 1:17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몸도 맘도 지쳤는지
    의욕도 기력도 없어요
    전 그런말이 이상해요
    나이만 먹었지 마음은 안늙었다
    젊을때랑 똑같다
    아니요 전혀요
    욕심도 부리고 아등바등 악착같이 해내고 했었는데
    이젠 아유 뭘그렇게까지 됐어 난 이제 대충할래
    아니면말구 뭐어때 그냥 쉴꺼야 쉬고파
    이렇게되든데요
    자식도 내가 그리 애면글면 하던애가 맞나
    내가 쟤를 사랑하긴하나 싶어요
    내몸도 귀찮은데요
    겨우겨우 꾸역꾸역
    정상인 흉내만 내며 버티지만
    사실은 누워만있고싶어요

  • 9. 221님
    '25.4.23 1:21 PM (61.83.xxx.51)

    막줄의 사실은 누워만 있고 싶어요가 제 맘이예요.

  • 10. ㅇㅇ
    '25.4.23 2:20 PM (112.163.xxx.158)

    사람 좀 덜 만나고 혼자 오롯이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신게 아닐까요? 길게는 못가고 멀리는 무리더라도 일박이일씩 훌쩍 혼여 다녀보세요 리프레쉬됩니다 그리고 혼자 있다보면 그토록 지겹던 주위사람의 존재도 그립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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