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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들.. 저 올해 50이구 도움좀 주세요

아이구 조회수 : 17,449
작성일 : 2025-04-22 20:30:47

언니들............

 

저 75년생 이구요

너무 죽을것같아서 (폭력등등) 이혼하고 싱글입니다.

 

여기 도움 많이 받았구요^^

 

이혼당시 2019년도 (그때당시 44세)

지금 2025 50세. (자녀 없습니다)

 

너~~~~~~~~~~~~~무 잘 지내왔는데

(직장 괜찮습니다..먹구살수 있습ㄴ다.

노부모..염려는 됩ㄴ다..남동생이 책임지지만 도의적으로

도리는 합니다..용돈 / 여행경비등등 )

 

갑자기 한 2-3달 전부터.. 내가 왜 살아야 하지?

 

이런 의문이 듭니다.

 

법륜스님 말씀 새기고 살았는데

갑자기 이러니 한강 가고 싶습니다 ㅠㅠ

뭘 위해서 살아야 하나 싶어요

 

정신의학과 가봤는데

수면제만 처방해주길래

여기에 여쭙니다 ㅠㅠ

 

저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기분 싫은데....오늘 너무 힘들어요 ㅠㅠ

 

 

 

 

 

IP : 220.74.xxx.170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22 8:33 PM (112.166.xxx.103)

    갱년기 우울증??

  • 2. ..
    '25.4.22 8:35 PM (211.112.xxx.69)

    병원을 바꾸세요.
    정신과도 나한테 맞는곳 찾아야 해요.

    그 나이가 대체로 그래요. 그런 정신상태도 노화과정이라고 생각되구요.
    오늘 별탈 없이 지나갔음 잘 살고있다 자꾸 되내이세요.
    맞는 말이기도 하고.

  • 3. 나는나
    '25.4.22 8:38 PM (39.118.xxx.220)

    에구 75년생 토끼띠 친구야 힘내라.
    다른 정신의학과 가서 자살충동있다고 정확히 말하고 다시 처방 받아봐.
    얼른 나아지길 바래.
    나도 오늘은 몸이 왜 이렇게 쑤시고 피곤한지 모르겠다.

  • 4. ㅐㅐㅐㅐ
    '25.4.22 8:39 PM (116.33.xxx.157)

    태어났으니 그냥 사는겁니다

    삶의의미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뭘 위해 사는가?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삶인가?
    난 쓸모있는 사람인가?
    등등등
    수많은 질문을 하고 수많은 생각을 한 후
    내린 결론입니다

    뭐 거창한거 없더군요
    고민하고 생각하고 찾아 헤매다
    두통 불면 질병만 얻어 손해만 막심합니다

    저는 깔끔하게 결론 내렸습니다

    태어났으니 그냥 사는거고
    고통은 삶의 기본값이다

    이걸 수용하고 나니
    소소한 행복이 보입니다
    걱정없이 편안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잘사는 이유가 이거더군요

  • 5. hh
    '25.4.22 8:40 PM (59.12.xxx.232)

    우울증약 드셔야해요
    2주간 지나야 약효가 드니 조바심내지말고 기다리셔요
    2주 지나면 한결 편해질거세요
    햇빛 쬐고 운동하시고
    좋아하는 취미활동 하고
    하다못해 ott로 시트콤 보시며 웃으셔요
    티빙 청담동살아요 강추
    그냥 웃긴거뿐아니라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트콤에요

  • 6. ㅡㅡ
    '25.4.22 8:40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병원바꾸시는게 맞아요
    항우울제 좀 드세요
    기분이 좋아지는건 아니구요
    그냥 살아지게는 되더라구요

  • 7. 언니
    '25.4.22 8:40 PM (121.190.xxx.74)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드세요~
    한강에서 드론쇼도 한다는데 구경도 하시고 ㅎㅎ
    리프레쉬!

  • 8. ..
    '25.4.22 8:42 PM (175.121.xxx.114)

    그럴나이에요 저 76인데.비슷해요
    맛난거 드시고 재미난거 찾아서 잘 지내보세요

  • 9. ~~
    '25.4.22 8:43 PM (39.117.xxx.84) - 삭제된댓글

    오늘 비가와서 기분이 더 다운되는거 같아요
    겨울지나고 이 비 그치면 따뜻한 날들이 찾아와요
    님한테도 오늘 잘 참고 견디면 또 씩씩하게 힘내고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길거에요
    저도 힘에 겨워 삶에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웃는 날도 생기는거 보면 다 살아져요
    오늘 푹 주무시고 내일 활짝 웃으세요

  • 10. .....
    '25.4.22 8:48 PM (39.118.xxx.131)

    아직 못해본거 다 하고
    남은돈 다 쓰고
    더 놀고
    다 먹어 보고 다 가보고 질릴때
    그때도 죽# 싶은면 그때 결심해도 늦지 않아요
    저도 그맘으로 살아요 친구 ..저도 75
    아직 돈이 남았고 덜치운 집도 있고 그래서... 좀 더 살게요

  • 11. ..
    '25.4.22 8:48 PM (175.195.xxx.214)

    직장 괜찮으신점이 매우 부럽습니다
    어차피 인간은 모두 혼자 입니다.
    저는 괜찮은 직장이 없어 매이 매일 불안하게 사는데
    내가 가진 장점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아무런 의욕이 안생길때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 보세요
    억지로 뭘 하려고 하는게 더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냥 멍 때리고 있다가보면 또 살아집니다..

  • 12. 햇살
    '25.4.22 8:51 PM (211.234.xxx.245) - 삭제된댓글

    ㆍㅡ ㅌㅅㅁ

  • 13. ...
    '25.4.22 8:51 PM (222.100.xxx.132)

    토닥토닥....
    그냥 이럴때도 있는거지
    뭐 맨날 목표가 있어야 하고
    뭐 맨날 쉬지않고 달리기만 해야하나?
    텅빈것 같은 날이 있을때도 있는거지
    지금이 그런거야 그냥

    몸도 마음도 인생도
    텅빈것 같지만
    아니야
    채울 공간이 넓어진거지
    찬찬히 돌아보면
    채워진것도 있을텐데
    당연하게 여긴것들이라
    괜히 빈곳이 더 커보이는거야

    지금은 그냥
    두팔로 너 자신을 안아줘



    원글님이 내가 아끼는 동생이 아닐까 싶어서
    반말로 쓴점 이해해주세요
    그냥 무조건 토닥 토닥....

  • 14. 68 살입니다
    '25.4.22 8:52 PM (68.98.xxx.132)

    왜 사는가? 사춘기부터 인생살다보면 왜 사는가? 혼란해지는 일이 가끔 생기지요.
    그런데. 왜? 의미를 가져야하나 뒤집어 봅시다.
    우리는 너무 많이 의미를 가져야한다는 강요로 살고 있어요. 어느때부터인가
    개똥이 울어요. 본인이 의미없다고. 아이들 읽으라는 도서에 포함되어있던 책이 그렇더군요.
    그냥 ....... 이라고 하면 무시 당해요.

    그냥 하면 안되는걸까요? 길 바닥에 돌조각이 꼭 의미 있어서 그 자리에 있나요? 치워버리던 있던 뭔 상관이라고.

    82쿡 댓글 읽어도 허무하고 죽고 싶기는 할텐데
    솔직히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았던,님 주위의 수많근 현상 및 사물은 다 존재 자체로 존재하고 있어요. 가치가 있다아니다도 아니고 그냥 있어도 괜찮다는 겁니다.

    새로운거 해보세요. 그리고 의미는 타인이 님에게 주는게 아니라, 님 자신이 만들어가야라는 겁니다. 타인에게서 찾고 있으면 당연 의미가 없죠.

  • 15. 같은75
    '25.4.22 8:55 PM (121.137.xxx.192)

    한동안 허무하고 그랬는데 욕심,타인의 시선 내려놓고
    무던하고 심드렁했던 습관 버리고 작은일에 (일부러 오버하며) 감동하며 사니까 행복해지더라구요.
    철마다 피는 꽃,푸른하늘, 시원한 빗소리. 맛있는 커피..
    사소하지만 살아있으니 느낄수 있는 행복이구나 감탄하고
    감사하며삽니다. 험하고 유한한 인생 살아내고 있는것 자체가 큰 의미인것같아요.

  • 16.
    '25.4.22 8:56 PM (61.75.xxx.202)

    지금 순간을 누리려고 사는 거예요
    돈도 쓰고 연애하며 즐겁게 사세요
    명품도 사고 맛집도 가고 남들 하는거 다 하세요
    노후 걱정으로 현재를 저당 잡지 마시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며 사세요
    연애만큼 시간 잘 가는건 없기에
    가톨릭 배우자 기도문 올립니다
    https://youtu.be/_JbfEfXIQSA?si=DPwvsgYuI6KXNKYf

  • 17. 토끼친구
    '25.4.22 9:00 PM (222.236.xxx.112)

    친구야. 우리가 그럴 나이가 된 듯.
    내 친구들도 다 이상해졌어 ㅠㅠ
    난 한때 너무 우울해서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었는데,
    요즘은 조금 벗어나서 밥은 먹고 누워만 있어 ㅎ
    사는게 사는게 아냐.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해 ㅠ
    난 요즘 유튜브에 차박하는 언니들 보면
    재미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차박을 해볼까 하는데.
    하도 운전안한지 오래돼서 자신도 없구 ...
    암튼 바다보며 차박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더라구.
    친구도 재미난걸 하나 찾아봐.

  • 18. 저랑 동갑
    '25.4.22 9:00 PM (118.235.xxx.68)

    비슷한 시기에 이혼했고 다른 점이 있다면 자녀가 둘이나 있어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사랑을. 줄 대상을 찾아보세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종교도 좋고 취미활동도 좋고 그냥 일단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하나 둘 의미가 채워지면서 소소한 기쁨?도 느껴보시고 그렇게 남은 생을 채워나가면 되는거죠

  • 19. 미니야
    '25.4.22 9:06 PM (220.74.xxx.170)

    어떻게 이렇게 타인의 괴로움에 진심을 담아 댓을을 달아 주시는지..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오늘 유난히 힘들었어요..그냥 무너지는날.? 그런날 이었나봐요
    언니들 동생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힘내야죠..암요.,
    그렇지만 오늘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네요

    에구 .. 힘내겠습니다.

    나를 버린 엄마를 돌보고자 찾아갔는데
    문도 안 열어주는 엄마를 보고 무너졌어요
    저 4살때 헤어진 엄마인데...혹여나. 나를 그리워 할 줄 알았네요

    ㅎ.ㅎ

  • 20. 자식있고
    '25.4.22 9:10 PM (211.205.xxx.145)

    남편있어도 그런기분 가끔 들어 친구야.
    나만 이상해서 그런 기분 드는거 아니고 비슷한 또래들 한번씩 그런생각 들고 다시 맘 다잡고 그러면서 살아.
    괜찮아.정상이야.
    티비보며 낄낄거리다 푹 자고 일어나면 내일 또 맛있는 점심에 맛난 디저트에 커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향기로운 차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무너지지 않아.괜찮아.
    맛있는거 예쁜거 천지고 요새 꽃도 피더라.
    눈에 하나하나 담고 얼마나 좋아.
    내일 아침이면 생각이 달라질테니 내일 다시 글 써줘^^

  • 21. ,,
    '25.4.22 9:11 PM (59.10.xxx.218)

    아이고 어머니 때문에 더더욱 맘이 힘드셨겠어요.
    50대라는 나이가 모두 힘든 시기인거 같아요.
    인생의 본질이 고통이지만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

  • 22. ...
    '25.4.22 9:14 PM (112.214.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이혼한지 5년차
    이혼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능력이 없어 알바하면 기본 생활비 벌며 나름 잘살고 있어요.
    그런데
    졸업앞둔 대딩아들이 있어 덜 외롭겠다하는데 자식땜에 가끔 우울함이 몰아치고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지금 죽어도 아쉽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이래서 무자식이 상팔자다라는 말이 있는듯해요.
    원글님은 능력있고 속끓일 자식이 없다면 더할나위 없는 여생을 보낼수 있어요. 우울감에서 벗어나시고 뭐든 하고픈대로 하고 사시길요~

  • 23. ㆍㆍ
    '25.4.22 9:23 PM (118.33.xxx.207)

    75들이랑 학교같이 다닌 76인데요 ㅋ
    일단 병원 바꾸고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으셔야합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진심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애들때문에 살아야지 했거든요? 근데 애들 없었어도 실행에는 안옮겼을거에요 아마. 그냥 살아야 되더라구요. 답이 없는 생각을 많이 하면 근심 불안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태어났으니까 사는거고 삶의 의미는 내가 찾아야한다고...근데 뭐...뭘 위해 살 필요도 없고 의미? 그런 거 꼭 없어도 그냥 하루하루 일단 오늘 하루 오늘 저녁 잘 보내는 거면 그게 쌓여서 인생이 가겠죠. 전 언젠가부터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걸 좋아하게 됐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게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새소리도 너무너무 좋구요. 좀전에도 부엌창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길래 아파트 한바퀴돌다 유난히 맑은 하늘에 별들 잠깐 구경하니 이게 오늘의 즐거움이구나 했어요. 아주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음료수나 과일 등. 저도ㅈ사실 지금 몸과 마음이 고통중에 있는데 노력중입니다. 같이 힘내자구요!

  • 24. 토닥토닥
    '25.4.22 9:30 PM (104.162.xxx.201)

    에구 엄마 너무 하시네요
    나쁜 엄마 다시는 찾아가지 마요
    고마운줄도 모르고

    좀 지치신거같아요
    열심히 살아오신 분 같은데
    달달한거 한개 드시고 컬투쇼 한번 보시고

    삶에 원래 의미 없어요
    그냥 놀다 가는거에요 ㅎㅎ

    전 뭐 공부도 그닥 재주도 별로 없고 진짜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불안한데도 인간 관계도 다 끊겼어요
    제가 칩거 다들 꼴보기시러서

    근데 그냥 또 기분 째지게 좋은
    날들이 있어요 그럼 또 빙구처럼 웃으면서 살아요 ㅎㅎㅎ

    그 날들이 또 살아가게 해주죠

    원글님 댓글 달린거 보세요
    우울감 허무감 개나 줘버리고
    싱글벙글 사시길 ^^

  • 25. ....
    '25.4.22 9:32 PM (121.174.xxx.172)

    워낙 이 시기에 삶을 되돌아 보고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시기로 보여요. 원글님은 그게 어머니가 된 것 같은데.....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잘 이겨내시고 이것을 계기로 삶을 더 잘 가꿔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삶에서 어머니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 무엇으로라도 풍성하게 채워나가시길 바래요.

  • 26. .,.,...
    '25.4.22 9:32 PM (59.10.xxx.175)

    정신과약 먹으면 기분이 한결 밝아지고 부정적에서 긍정적 쪽으로 시각이 달라집니다.

  • 27. -;;
    '25.4.22 10:12 PM (222.104.xxx.4)

    그엄마를 버려요 당분간
    본인을 다잡아요, 바닥에서 끌어올려주고 싶네요 토닥

  • 28. 밖에
    '25.4.22 10:13 PM (182.211.xxx.204)

    나가 아름다운 꽃과 자연들만 봐도 행복하지 않나요?
    저는 자연이 큰 위로가 되네요. 맛있는 거 먹어도 좋고
    아직 세상엔 볼 것도 보고싶은 것도 많지 않나요?
    날씨만 좋아도, 노을이 아름다워도 기분이 좋잖아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세요.

  • 29. 그냥
    '25.4.22 10:38 PM (39.114.xxx.245)

    사세요
    뭐를 위해 산다는건 없어요
    그냥
    살아요

    일상에서
    사소하고 작은것에서
    즐겁고
    기쁜건 있어도
    뭐를 위해 살지않아요
    그냥
    사세요
    태어났으니까요

  • 30. 저도 이혼녀인데
    '25.4.22 10:56 PM (211.114.xxx.199)

    딱 50살 되면서부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50살에 만난 남자가 나르시시스트라서 심하게 데이고 50대 후반까지 혼자에요. 요즘 많이 힘들어요. 혼자 사는게 마냥 편하고 홀가분하지만은 않죠. 같이 밥먹을 식구가 있다는게 정신 건강에 좋거든요. 결혼 정보 회사라도 가입해서 사람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앞으로 적어도 20년은 건강하게 같이 지낼 사람 찾아보세요. 왜냐하면 50대 초반은 그래도 가능한데 몇년 지나면 그럴 의욕조차 완전히 없어지거든요.

  • 31. 같은 75
    '25.4.23 1:12 AM (175.193.xxx.56)

    3월, 내내 죽으러 온 바다를 돌아다녔어요.
    더 이상 살아 뭐하나, 50 이면 충분히 살았다,
    지금 죽어도 요절도 아니네, 뭐 이러면서요.
    서해 동해 수없이 갔다가 사람이 많아 그냥 돌아오고
    다시 안올 결심으로.. 남해가서 숙소잡고 밀물에서 썰물 나가는 시간 맞춰 몸던지려했어요. 위스키랑 수면제 먹고요.
    20년 끊었던 담배도 원없이 피웠는데
    그게 또 왠지 생에 미련을 주더라고요.

    새벽에 신고한 남편때문에 지역경찰이 출동하고...
    하여간 민망한 상황으로 대성통곡하는 남편에게 이끌려왔는데요.

    약드세요.
    저는 잘 맞아서.. 다행히, 너무 멀쩡해졌네요ㅜ

    내일부턴 다시 일도 시작하고
    그냥, 좀 더 살아보기로했어요.

    그냥 살아요 우리.
    약도 먹고 커피, 밥도 먹고
    숨통 트이도록 산책하고 새도 보고 바람도 비도 맞고
    좀 걷다가 쉬다가
    그냥 살아봐요.

    저는 그냥, 오늘만 살아보려요.
    그냥, 같이 좀더 숨쉬어봅시다.

  • 32. Dance and Yoga
    '25.4.23 4:22 AM (176.199.xxx.184)

    혹시 여유시간이 (많이) 있으신지요?
    저도 이혼했고 이후 혼자 행복하게 살고 있는 싱글입니다.
    이혼하기 까지 힘든 시간이었고 저도 한동안 방황했었지만 저의 기반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은 상담도 아니었고 런닝이었어요. 일하러 가기전이나 퇴근후 매일 매일 그냥 먹고 자는 것처럼 빼먹지 않고 뛰기.
    나의 자유시간은 온전히 나한테 쓸수 있으니 이것도 축복이다 싶어서 하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던 댄스도 배웟고 피티도 받고 요가 필라테스도 배우고. 일과 운동, 외국어 더 배우기 그리고 여행으로 너무너무 바쁜 일상인데 정말 좋아요.
    나자신에게 이런 저런것들을 트라이할 기회를 준 것, 그것들을 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알수 있게 된 것.
    이 모든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바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읍니다.
    꼭 그렇게 되시길 바래여!!

  • 33. hap
    '25.4.23 6:26 AM (39.7.xxx.224)

    토닥토닥
    스스로를 어떤 역할에 대입하거나
    누군가를 통한 삶을 살며
    내가 사는 의미려니 하는 경우들이 많죠.
    결국 그러다 그 대상이 없어지거나
    더 필요치 않거나 하면 난 무얼 위해 살았나
    내 삶은 어디갔나 또 한탄들에 빠지더군요.
    그저 오롯이 스스로 살아내고
    자신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게 맞지 싶어요.
    왜 살아야 하지...가 아닌 내가 살아보니
    이런 희로애락, 저런 경험치, 노력치,우연 등등이
    빼곡히 들어차서 왜...가 이래서 살맛 난다
    로 바뀌더라고요.
    많이 시도하고 다양한 경험 하고 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사람들도 겪어보고 즐겁게 지내세요.
    본인이 느끼는 즐거움을 찾아서 누리세요.

    그리고 엄마란 존재는 이미 그 역할을 안하는 경우
    남보다 더 못한 악연입니다.
    떨쳐내야 내 삶의 영역이 오염 안돼요.
    스스로가 본인의 엄마로서 보살피고 사랑하세요.
    또 찾아가고 연락하는 미련 부려서 스스로
    상처 만들지 마시고요.

  • 34. ..
    '25.4.23 11:19 AM (61.254.xxx.115)

    일단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심것을 축하합니다 그것도 강단없어서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괴로움에서 벗어나셨으니.이제 나를 위해 살아봄이 어떨까요 달목욕 끊어서 매일 목욕탕가서 우울은 수용성이라니 흘려보내는것도 좋구요 아님 네일아트나 미용실 가서 기분전환해보는것도 좋아요 요가나 필라테스.달리기 헬스장 등록해서 운동하는것도 좋구요 아님 그냥 가볍게 공원산책이라도요 글고 도서관도 가보고 무료웹툰도 보심 재밌어요 공연장 가봐도 좋고 봉사활동을 하는것도 나름 의미가 깊더라구요 호스피스봉사나 유기견봉사활동이요 원글님이 삶의의미를 찾으시면 좋겠어요 봉사활동하면 깊이 감사하는 대상도 있고 감사하는 마음도 커집니다.정신과는 바꿔보시길 권해요 우울증약도 나에게 맞는걸 찾기까지 오래걸릴수 있어요

  • 35. ..
    '25.4.23 11:29 AM (211.34.xxx.151)

    동갑이고 요즘들어 나도 심난하던차에 이런 글 보니까 지나치기가 힘드네요.
    오십이라는 나이가 서른, 마흔 되던때 느끼던거하고는 확실히 달라요. 몸상태도 그렇고
    이젠 늙는구나라는걸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확실히 느끼게 되더라고요.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요.
    님. 지금껏 잘 버텼어요. 오늘까지만 힘들고 내일부터는 좋아지리라 생각해봅시다.

  • 36. ㅇㅇㅇ
    '25.4.23 11:50 A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덴마크 이주살기합시다. 노르웨이 피오르드도 보고. 웯ㄴ도 가고. 나는 님이라면 여핸가겠어요.

  • 37. 갱년기
    '25.4.23 12:09 PM (222.109.xxx.173)

    우울증 같아요.산부인과 가서 호르몬 처방 받아서 드세요

  • 38. 친구야
    '25.4.23 12:15 PM (125.138.xxx.228)

    나도 그랬어
    그거 갱년기 호르몬 장난이야
    잠도 못자고 그래서 더 힘들었어
    난 약 먹었어. 그리고 1년쯤 아무것도 못하고 나만 챙겼어.
    이제는 아주 나쁜 생각은 안하고 가까운 곳 여행도 다녀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래도 어두운 터널의 끝은 있더라
    계속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 안해두 돼

  • 39. 태어났으니
    '25.4.23 12:35 PM (1.227.xxx.55)

    사는 거죠.
    죽으면 또 뭐해요.
    그냥 살아요.
    죽는다 생각하면 두려운 게 없잖아요.
    그냥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유유자적 하다 가면 되는 거죠.

  • 40. 저도
    '25.4.23 12:53 PM (118.221.xxx.110)

    가끔 사는게 허무하고 왜 사는걸까 가라앉을 때 있는데
    도움되는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원글님은 어머니와의 일때문에 잠깐 더 그러신거 같아요..
    얼른 마음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 41. 힘내세요
    '25.4.23 1:22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4살때 헤어진
    문도 안열어주는 엄마도 엄마라고 ..

    짦은내용 안에 긴 사연이 그려지네요

  • 42. ..
    '25.4.23 2:04 PM (125.143.xxx.211)

    그냥이요
    비가 와서, 햇살이 좋아서, 그러다 몸이 개운해서, 잘 자서,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지나가는 꼬마가 귀여워서, 그냥 그렇게 삽니다. 그러다 보면 웃기도 하고 내일이 기다려지기도 해요.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햇살을 좀 받아 보세요.

  • 43.
    '25.4.23 2:25 PM (220.125.xxx.37)

    동생.(내가 언니이므로 반말모드)
    그런 엄마는 잊고 동생의 남은 인생을 살자.
    힘들고 우울하면 여기 와서 막 하소연해.
    세상을 물속이라고 생각해봐.
    물속도 바닥이 있는거잖아.
    우울하면 막 이기려고 하지마.
    물속바닥까지 가라앉았다가 다시 탁 올라와.
    그럼 위가 얼마나 행복한지 숨쉬기 편한지 알게 되더라구.
    울고 싶으면 울고, 깨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깨물어.
    근데...
    왜 살아야하나..하는 생각은 일단 바람에 날려버려.
    왜 살긴.
    이렇게 진심으로 동생 걱정해주는 언니들, 동생들이 있는데..
    얼굴도 모르는 동생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살아야지. 안그래??
    달달한거 한잔 마시고, 마음껏 울고 푹 자고 일어나봐.
    한결 개운해질거야.
    기운내. 동생.

  • 44. 하면하면
    '25.4.23 3:15 PM (211.198.xxx.109)

    동갑이네요
    살려고 발버둥 치라고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잖아요
    운동에 취미 없고 몸치지만 배드민테 너무 재미 있어요. 혼자 하는 운동 말로 둘 이상 하는 운동 하세요 정신 없이 운동하면 보람도 느끼고 시간도 빨리 가요. 아침에 수영, 직장 저녁에 민턴 주말에 싸우나 민턴
    정신없고 피곤 하지만 좋아요

  • 45. 우리 힘내요!
    '25.4.23 4:24 PM (211.36.xxx.28)

    정신과 너무 많죠
    하지만 명의 라든가 실력있는 정신과 전문의 만나기 어렵더라구요
    적극적으로 병원을 알아 보시고 바꾸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님 나이 라면 너무너무 좋아서 우울증 약 안 먹어도 좋을것 같아요
    님에게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것들이 많아요
    힘내요 우리!!

  • 46. ㄷㄷ
    '25.4.23 4:27 PM (211.46.xxx.113)

    50대가 고비인가봐요
    60대 되면 괜찮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요
    조금만 참고 견디세요

  • 47. ....
    '25.4.23 5:09 PM (118.47.xxx.7)

    재혼은 안하더라도
    40대때 남친은 한명 만드시지...
    제가 30대때 이혼하고
    40초에 남친사겼거던요
    50초반인데 지금도 잘만나고 있어요
    양가 부모님들 다 알고 형제들도 다 얼굴보고 지내구요
    엄마는 O서방 이라 부르고...ㅋ
    저도 아직까지 일하고 있어요 (60살까지 일할려구요 ㅋ)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해요
    만약 남친없었다면 저도 원글님처럼 이런글 남겼을수도 ㅜㅜ

  • 48. 50이면
    '25.4.23 5:14 PM (118.223.xxx.168)

    뭘해도 되는 나이예요.
    뭔가 새로운일에도전해보면 어떨까요?
    외모도 다듬고 기운도차리고 인플루엔서 도전해보시던지요.
    유투브를 시작해보시던지.
    재밌는걸 찾아보세요. 잘 놀수있는것으로요.

  • 49. 언니
    '25.4.23 5:18 PM (122.35.xxx.223)

    저 조만간 50살인데요, 이룬것 가진것 아무것도 없네요.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갈길이 멀어요. ㅜㅠ 이 와중에 모~~든것 정리하고 해외로 이민가게 생겼어요. 친구도 없고 아이들은 사춘기고.. 조만간 닥칠 저희 50대가 좀 두렵긴 합니다. 그래도 버텨야죠. 이혼은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몸과 마음을 더 케어하세요. 근육량 늘리시고, 일찍 주무세요^^

  • 50. 안아드리고싶네요
    '25.4.23 6:10 PM (218.48.xxx.143)

    4살때 헤어진 엄마라니, 이 한줄 만으로 원글님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는 짐작이 갑니다.
    남들 다~ 있는 엄마 나만 없어.
    엄마 그거 부자들만 갖는것도 아니고, 세상에 태어났으니 당연히 내 옆에 천륜으로 있어야할 사람이죠.
    내 인생엔 엄마가 없다!
    나이 오십이 되도 극복하기 힘든 사연인건 맞습니다.
    종교를 갖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주변에 잘 찾아보세요.
    별거 없는 하루를 사는거 같지만 나에게는 가치가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나왔던 대사죠.
    당신은 충분히 눈이 부시게 살 권리가 있는 인생입니다.
    원글님 꼭~ 마음의 평화를 얻기 바랍니다.

  • 51. ㅇㅇ
    '25.4.23 8:10 PM (180.71.xxx.78)

    하기 싫겠지만 땀흘리는 운동 해보세요.꼭이요

  • 52. 헬스
    '25.4.23 8:30 PM (116.43.xxx.143) - 삭제된댓글

    헬스 끊어 pt를 시작하세요

  • 53. ㅇㅇ
    '25.4.23 8:33 PM (118.235.xxx.1)

    뭘 위해서 살아야 하나 싶어요
    >>> 나를 위해서 사세요.
    운동, 마사지, 영양식으로 체력부터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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