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젊어서도 50이 넘은 지금도 회사나 모임에서 총무같은 일을 많이 맡아요.
그리고 남편 회사가 집 근처고 저는 회사가 강남.
남편이 모임을 할때 집근처인 자기 회사 근처 좋은데 없냐 강남은 어떠냐 하며 좀 알아봐달라고 해요.
그러면 제가 애들 모임도 아니고 어른들끼리 공적, 사적 모임이니 신경써서 리스트 뽑아 주면 다 제대로 보지 않고 결국 늘 하던데서 하며. 다음에 또 물어봐요. 제가 추천하는곳들은 다 실제 가본 경우가 대부분이고 검증된 곳인데. 남편은 지금 모임 하고 있는 곳들은 맘에 안드는데 다른데 알아보자니 귀찮고 뭐 기타 등등. 제 추천을 전혀 참고하지 않을꺼면 물어보지도 말지. 매번 자기 모임 준비할 때 걱정하니 신경쓰여 일껏 알아보면 딴소리. 몇번 이젠 물어보면 그냥 글쎄 하고 말아요.
한동안 신경안써서 잊고 있다가
방금 동호회 문화행사로 연극관람하니 써치를 부탁하네요.
제가 얼마 선에서 찾고 장소는 어디가 좋은지. 연령대등을 물으니 다 신경안써도 된다 하며 일단 찾아달라해요
82검색하고 온라인 찾아 5개 정도 했더니.
이건 비싸서 안되고 저건 멀어서, 저래서 안되고 어쩌구. 애초에 그럼 기준을 주든지. 아님 서치해준걸 혼자 참고하고 맘에 안들면 자기가 더 찾던지.
이건 이래서 안되고 어쩌구 하는건 자기 말에 보조 맞춰 계속 찾으란 소리인듯요. 갑자기 아차 싶네요. 원래 저러고 남의 얘기 전혀 귀담아 안듣는데 왜 눈아프게 인터넷 검색해가며 친절을 베풀었나.
별거 아닌것 같아도 10년 넘게 저러니 진짜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