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집수리를 할 거라는데, 견적이 600수준이래요.
그래서, 아 그럼 도배 장판 하고, (몇 가지 더 하면 그 견적 나오겠네 말하려고)
하고 제 말을 이어가려는데
아니! 도배 장판만 하는 게 아니고, 배관을 고쳐야되는데 난방은 못 건드리고 수도 배관을 어떻게 할 거고,
하면서 계속 예기함.
이 친구가 무슨 도움을 청하면서 본인 사정을 얘기했어요.
그래서 제가 다 듣고 필요한 얘기를 해준 뒤
그런 문제가 요즘 드물지 않다고 하더라, 하고 덧붙였어요.
친구 갑자기, 아니! 내가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하면서 또 길게 얘길 해요.
상대가 무슨 말만 하면 본인 말을 전부 아니!로 시작.
그리고 엄청 길게 설명을 덧붙여요.
아마 친구 머릿속에는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이해 못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대화를 별로 안 하고 살아서 점점 대화 스킬이 줄어드나 싶기도 해요. (본인 말로 길게 얘길 하는 사람이 저랑 가족 뿐이라 함, 가족과 얘기 할 때도 같음)
하여튼 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