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하고 숨막혀요

지겹다 정말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25-04-18 17:09:01

20년 넘게 며느리 노릇 차고 넘치게 했어요.

근데 시부모 사후 시집 형제들 처신 보고 마음이 뚝 끊어지더라고요. 시부모도 서운한 점 많았고 남편은 단 한번도 내편이었던 적 없지만 그건 그냥 참았어요. 시집에서 혜택 받은 건 없고 그 분들은 도리만 넘치게 받고 돌아가셨어요. 

 

더이상 시집 식구들 안보겠다 했더니 남편 폭언이 쏟아져서 이혼하나 했는데 수습도 사과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됐고 그 상태로 몇 년 지났어요. 제사를 여전히 제가 지내지만 시집 식구들 아무도 오지 않고 그 선에서 서로 덮고 살자 생각했어요. 사실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로 살았어요. 연봉 비슷한 맞벌이지만 반반 나눠서 헤어지면 집도 나눠야하고 이사도 가야하고 애들 환경도 바뀌고 그런게 참 싫더라고요. 그런 걸 바꾸는 것보다는 남편을 견디는게 나았던 것 같아요. 선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요.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남편은 덮은 게 아니라 무슨 마일리지 누적하듯 앙심을 쌓으며 살고 있었어요. 앙심을 품어도 내가 품어야 맞는데 그 뻔뻔함과 이기심이 숨막혀요. 내가 양보하고 잊고 살기로 했으니 양심이 있으면 그들도 잊고 살 줄 알았어요. 

 

숨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혼 서류 다 준비하고 작성도 했는데 억울하네요. 참 좋아한 동네였는데 여길 떠나는게 너무 싫고 이사 스트레스 극심한데 그것도 너무 괴롭네요. 

IP : 123.21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지사그리된거
    '25.4.18 5:11 PM (221.138.xxx.92)

    이혼하려고 맘먹었으면 이혼해서 좋은점만 생각하세요.
    억울한것 생각해봐야 속만 뒤집히죠..

  • 2. ...
    '25.4.18 5:14 PM (220.75.xxx.108)

    이혼 안하면 속 터지는 기간이 그냥 계속 늘어나는거죠.

  • 3.
    '25.4.18 5:16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기준을 원글님 마음에 두시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남편에게 한풀이는 하셨음 하네요
    그리고 어쩔 수 없어요 잃어야 다시 새로운게
    채워집니다

  • 4. kk 11
    '25.4.18 5:41 PM (114.204.xxx.203)

    장단점 따지고 변호사 싱담후 하세요
    가능한 유리하게요

  • 5. ..
    '25.4.18 5:44 PM (59.14.xxx.148)

    이혼할 각오면 할 말 다 해 보세요
    참지 말고 다 얘기해야지 남편도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 동네도 마음에 드는데 왜 이혼을 하시려고 하세요 남편을 내쫓으세요

  • 6. ///
    '25.4.18 7:25 PM (115.138.xxx.161)

    참기만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원글님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절대 모릅니다
    참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니
    남편이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이혼할때 이혼하더라도 서로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받아주든지 말든지 응어리진 마음은 풀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721 화초 추천 해주실래요? 5 궁금 2025/04/19 916
1703720 미노항 그릇 느낌의 다른 그릇 브랜드가 있을까요? 3 하하하 2025/04/19 578
1703719 당 비전이 '반(反)이재명'?‥8명 모여 '성토 대회' 5 ... 2025/04/19 1,174
1703718 간편한 한끼 어묵탕 1 무지 2025/04/19 1,250
1703717 지금 프라이빗 쉐프가 있다면 뭐 주문하시겠어요 1 ㅋㅋ 2025/04/19 557
1703716 아,세입자가 수도세도 안내고 튀었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2 2025/04/19 2,783
1703715 솔비 그림 어떤가요? 14 .... 2025/04/19 4,550
1703714 열린공감에서는 왜 문프를 안좋게 얘기하나요? 108 .. 2025/04/19 5,245
1703713 아제는 출신학교 덜 따지지 않나요 5 ㅗㅎㄹㄹㄹ 2025/04/19 1,756
1703712 안철수는 왜저렇게 됐대요? 25 ㅇㅇ 2025/04/19 5,484
1703711 반찬 만들기 싫을 때 뭐 드세요 12 2025/04/19 3,891
1703710 지금 연합뉴스 기상캐스터 머에요? .. 2025/04/19 1,644
1703709 최욱 12 기부 2025/04/19 2,940
1703708 보통의 가족 봤어요 2 보통 2025/04/19 1,877
1703707 공부 나무의자 추천해주세요. 2 ........ 2025/04/19 509
1703706 김경수도 이제 나이든 티가 나네요 13 아이스아메 2025/04/19 3,102
1703705 분당 아파트 신고가 나왔네요 9 ........ 2025/04/19 4,659
1703704 폭싹속았수다 안봤는데 재미있어요? 20 ㄴㄱ 2025/04/19 3,398
1703703 보험금 청구 9 ㅂㅗㅎㅓㅁ 2025/04/19 1,347
1703702 이재명 88%, 김동연 7.5%, 김경수 4.3% 22 ㅇㅇ 2025/04/19 2,462
1703701 동성제약 허브 염색약 사용하시는 분 알려주세요. 1 00 2025/04/19 1,049
1703700 언론인 최욱 진행 솜씨 최고입니다. 20 2025/04/19 2,983
1703699 길냥이가 새끼 낳았는데 뭘 해줘야 하나요? 17 고양이공방 2025/04/19 1,321
1703698 동남아 리조트 호텔들 추천해주세요.후기 있음 3 동남아 2025/04/19 867
1703697 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김경수 연설 잘 하네요. 17 민주당자산 .. 2025/04/19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