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돈때문에.
자영업 시작했는데
굉장히 특수한 상황이 되었고,
건물주가 제 상황을 후려칠수 있는 권력을 가진 상태였어요.
그 노인네가 약간 선을 넘을듯 말듯 말했는데
평소의 나라면
아주아주 작은 그런 뉘앙스라도 몸서리치게 싫어서 정색을 하고 화내고 사과받고
선을 넘었다 싶으면 경찰이라도 당장 부르는 철벽 스타일인데
웃음으로 농담인양 받아치고 어색하게 그냥 넘겼어요.
몇년이 지나도 두고두고 화가나요.
그 늙은 영감탱이한테 화가 나기보다도
먹고살자고 웃음으로 불쾌함을 받아 넘겼던 나 자신한테요.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버리지 말고
돈보다 나 자신을 더 귀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비겁했던 나 자신에게 화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