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딸이 전화가 왔네요.
딸: 엄마, 우리집 관식씨는 어디 갔어?
나: 화가 많은 관식이는 외출했어(남편이 연하임)
딸이 폭삭보다 아빠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네요.
금명이같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거든요.
딸: 화가 많은게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거지
딸아 너에게는 그게 감수성이지 나한테는 화가 많은 관식이란다 ㅎㅎㅎ
늘 머슴같은 남편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관식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네요.
오늘도 화가 많은 우리집 관식이 연차라 쉬는 날인데 바빠요.
저 출근시켜주고 커피 한잔 사주고 또 집으로 달려요. 둘째딸 학교 데려다 주러 ㅎㅎㅎ
저녁에 퇴근하면 깨끗한 집이 되어있고 쓰레기버리는 날이라 쓰레기버리고 빨래가 널려 있을
거예요.
둘째딸이 그러는데 우리집 관식이가 주말에 베란다에 엄마를 위한 텃밭을 만들 계획이라네요.
화가많은 우리집 관식이 미니베란다 텃밭 만들다 뜻대로 안되면 몇번 화를 내겠지만
올여름 텃밭 상추를 먹겠네요. ㅎㅎㅎ
나를 위한 거긴 하지만 아마 나에겐 관상용이고 화가 많은 관식이가 열심히 키울거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