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둔 직원이 있어요
뭐 표면상으론 친하게 잘 지냈어요. 근데 엄청 직장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 제 욕을 엄청나게 써놨던걸 퇴사 즈음에
발견했어요. 뭐 우연히 발견한거고 어찌보면 사적인 공간이니
아는척하기도 뭐하고. 뭐 아니어도 그렇다고 아는척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그렇게 퇴사한 직원이에요
마지막에 거래처 차장한테 성추행 비슷한걸 당해서
제가 좀 챙겨주긴 했구요. 이래저래
마음적으로
그래서 그렇게 관계가 끝난줄 알았어요
근데 퇴사후 한달이 지나고 그저께
저희 만나야죠 한번 봬요. 우리 맛난거 먹으러 가요
하는데. 얘기 나한테 무슨 마음일까 궁금하더라구요
그렇게 커뮤니티에 욕하고 그럴땐 언제고.
저도 그거 보고 정떨어지고 그전부터 싸가지 없고
그런 면에서 싫은것도 있었지만 만나기 싫지만
거절하기 힘들어 만나려구요 ㅠㅠ
한번 만나면 땡이겠죠? 그렇게 욕써놓고
만나서 밥한번 먹자고 약속까지 확실하게 정하고
식당까지 알아보는 그 열렬함은 뭘까요?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