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거의 다시는 안보게 될것 같아요.
연락도 줄여 할거고요.
지금 50대고 대학때 말도 못하게 베프였는데
각자 결혼하고 일하고 사느라
결혼이후에는 전화만 하고
몇 번 못 보고 살았는데
여전히 일하지만 정기적으로 1년에 두 번은
만나자고 제가 얘기해서 3-4년 전부터는
1년에 두 번씩 만나요.
그 동안 제가 날짜 잡고 만나는 장소
다 짰는데 날짜는 친구 위주로
장소는 중간에서.
장소는 투덜투덜
돈도 거의 제가 쓰고
무슨일 있어서 그집애들 보게 되었을때
용돈 20 은 줬던것 같은데
우리애 만날때는 천원도 없고
원래 그 정도 아니었는데
30년의 세월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형편이 어렵지 않아요.
제가 좀 더 좋은편이긴 하지만.
이런 친구를 받아들이려니 친구가 사회성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해하려고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근데 이게 몇 번 더 만나다보니
어느새 무시하게 되는것 같은거예요
내가 뭐라고 걔를 무시하냐 자괴감도 들고
그러느니 안만나는게 낫겠다는 결론이
들었어요.
정 계획 못 세우겠으면
우리집 놀러오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사오고 우리집 근처라서
밥 커피등 다 제가 사는거 볼것 같고
집평가할것 같은데
그냥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마음속으로도 화 안내고
잘 대접하고 존중하고 보내려고요.
제가 많이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저랑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
시간을 못 내서 못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와 시간을 이런식으로 함부로 생각하는
친구는 아무리 제 젊은 시절을 공유하고
기억하는 소중한 존재여도 그냥
마음에서 떠나보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어요.
인연을 끊겠다 그건 아니고 일년에 몇 번
안부인사나 하는 관계로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