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후반 되니 오십견으로 먼저 노후의 서막을 쎄게 열더니.... 담엔 허리 목 등으로 이어지더군요.
다행 오십견은 운동을 생활화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허리와 목도 디스크는 아니어서 바른 자세를 몸에 베게 해주었죠.
제가 손으로 하는 취미가 많은 사람이라 관절에 무리를 주는편인데
작년엔 팔꿈치가 조금씩 아프더니 가을엔 이불 끌어 올려 덮기도 힘들정도로 통증이 심해졌죠.
해외 사는데 마침 그때 한국이라 정형외과 가서 주사와 약과 충격파로 말끔해졌지만
집에 와서 다시 소소한 집안일등 일상을 하니 아프기 시작.....
테니스 엘보에 한번 걸리면 안 낫는다더니 정말인가 싶더군요
팔을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히 쓰면 통증이 적긴 해도 여전히 힘을 못 주니 머그컵 하나도 두손으로 들어야 하고 특히 아침이면 마구 쑤시고...ㅠ.ㅠ
테니스엘보에 좋다는 팔목 까딱하는 운동에 맛사지, 크림바르기등등 모두 소용이 거의 없고
너무 아플때 하는 온 찜질만 통증을 좀 가라 앉힐뿐이더군요.
그러다 첨엔 손목 보호대를(손까락 없는 장갑처럼 생겨서 팔목까지 이어지고 팔목을 고정시키는 역할) 늘 착용하기 시작
이것만 해도 통증이 좀 덜해졌지만 꽤 불편하고 남 보기에도 환자 같아 보여 별로더군요.
그렇다 테니스엘보밴드를 차기 시작 했죠
팔꿈치 바로 아래에 아대처럼 차서 손상된 근육으로 힘이 가지 않게 차단 해주는 밴드.
그걸 사서 잘 때 빼곤 늘 하고 다녔어요.
이건 차고 다녀도 아무 불편함 없고 옷으로 가리면 남에게 보이지도 않고....
이걸 하고 다닌지 3달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어요.
물론 팔 근육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통증이 심하지만 않으면 하던 운동 계속 하면서 팔 전체의 근육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기에
팔의 통증은 두째 치고 팔을 맘대로 못 쓰니 취미 생활도 포기해야 하고 너무 슬펐는데
지금은 완치라고 해도 될만큼 좋아졌어요.
그래도 엘보밴드는 되도록 늘 끼고 있으려 애 쓰고 특히 운동할 땐 늘 끼고 있고 힘 많이 쓰는 일을 하게 될때는 손목 보호대까지 끼고 해요.
이게 평생 가나 보다 이젠 손을 제대로 못 쓰고 사나싶어 슬프던 몇달 전의 저를 생각하며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 되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