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힘든일이 자꾸 생겼어요.
초등때부터 중등때까지 학교생활을 잘하던 아이가
중등말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학교를 못나가게 되었어요.
아이의 잘못도 일부 있었지만 아이가 학교를 안가면서
친구들이 없던 말도 지어내고 부풀리고 루머를 만들어내었고
그렇게 안좋게 끝나버렸네요.
그래도 고등가서 다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그럭저럭 학교생활을 잘하고있고,
그동안 전 일도 없어지고, 아이도 그렇고...
그래서 우울하게 몇년을 집에 처박혀 우울증 환자처럼 지내다가....
이젠 저도 내 일을 찾아야할것같다는 생각에,
평소에 관심있던 취미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연히 알게 된 활동모임인데. 진짜 제가 딱 하고 싶었던 일이라 너무 설레더라고요.
유료 강의 몇번 듣고 그 이후 ㄹ본격적인 모임을 하며 활동하고 봉사하는 모임인데,
큰 맘먹고 결제도 하고 안빠지고 나갔어요.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이었는데... 오늘 그 단체의 임원이자 강사라고 오신분이..
저희아이랑 같은 학교를 나온 학부모였네요...ㅠ
그분은 아직 저를 못알아본것같은데.. 저는 속으로 철렁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무슨 죄를 지은건 아니지만
앞으로 거기서 계속 활동하면 자연스레.. 그분이. 저의 정체?를 알게 될거고 ..
그럼 그분이 알고 있는 주변의 동네 엄마들, 지인들에게 그 사실을 말할거고..
저는.. 옆동네로 이사와서.. 이제 겨우 다 잊혀지고.. 새로 출발하며
맘다잡고 사나 싶었는ㄷ[.. 다시 그들과 얽히게 되고...
생각만해도 끔찍하더라고요..ㅠ
결국 이것도 포기해야 하나... 싶은게...
이제까지 아이때문에 학부모들이랑도 친해지지못햇떤것같고..
이젠 내 인생을 찾아가려는데.. 이것조차 결국 아이의 문제로 인해
접어야하는구나..싶으니...
한편으론 아이도 원망스럽고...(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지만요)
또 한편으론 ..아 왜 하필 이 단체의 임원이 저 분인가.. 싶은게..
진짜.. 운명이 또 계속 이렇게 나에게 이렇게 짖궂은 장난을 치는구나 싶어서
너무 맘이 우울합니다.. 이젠 그만 이 시련의 고개들에서 벗어나나 ... 이젠
나도 동굴에서 나와서 세상속으로 들어가야지 싶었는데..
결국 내 운명ㅇ느 나를 이렇게 가로막는구나.. 아무것도 못하게..싶으니
너무 맘이 무겁고 우울합니다.
이쪽길로 가면 이길을 바로 가로 막고... 할수없이 저쪽길로 가면
또 저길을 바로 가로막고... 어느곳으로도 못가게 나를 구석으로 몰아세우는 느낌....
저 그 모임 안나가는게 맞겠죠?
아이를 위해서라도 안나가는게 맞을듯한데..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립니다.